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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 같은 자료 읽기에 앞서 읽다 만 책들 끝내기 시즌이다.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었다가 오늘 정리를 한 책인데 발췌해서 볼 때도 그렇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마친 지금도 결론은 똑같다.
돈 버렸다.
이건 장담하건데 교수들에게 필수적인 책이나 논문을 내야하는 편수를 채우기 위해 나온 책이다. 아무리 교수이고, 또 가벼운 기행문이지만 사실 확인은 제대로 좀 하고 써야한다. 연도가 한번씩 잘못 나온 것은... 어찌보면 그게 가장 치명적이긴 하지만 숫자에 약한 내 입장에선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아주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내용들이 얼토당토않은 ~카더라로 얼버무려진 것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잘즈부르크에서 폰 트랩 일가 관련 내용. 이외에도 소소하게 많지만 그거야 시점의 차이니 그것도 대충 이해하기로 하고.
제목은 거창하게 오스트리아 문화 기행이지만 그냥 일기 형식의 잡담문이 반, 나머지 반은 페이지를 채우기 위한 신문특집기사나 사전 수준의 오스트리아 현황 소개 정도.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같은 뭔가 감성이나 영감을 자극하는 기행문이나 아니면 오스트리아에 대한 심도 깊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멀리멀리 피해감이 좋은 책. 오스트리아 관련 정보가 너무나 없어서 선택한건데 차라리 구글링을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 나온 연도도 10년이 넘어서 정보도 낡아있다. 이 시기 오스트리아의 몇몇 도시 풍물을 가볍게 훑는 것을 제외하고는 현재 상황에서 큰 의미가 존재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 날마다 때려부시고 새로 건물 올리는 한국이라면 10년 전 모습 느끼기라는 가치라도 있겠지만... 돈 + 시간 아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