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깔려죽을 것 같아서 내 방의 책들을 분산 수용하는 과정에서 튀어나온 책. 잊고 있었다. 나중에 다시 글 쓰면 참고로 해야하니 기록. ^^
늘 나를 괴롭게 하는 삐리리~에 도움을 좀 받을까해서 제목을 보고 구입한 책이다. --> 오로지 이 목적. -_-;;; 같은 목적으로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책들이 몇권 있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대단한 역사 얘기도 없고 두껍지도 않다. 대단히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천하는 장점은 단 하나. ㅎㅎ;;;
일단 화보들이 다양하고 (포르노 사진이 아니라 주로 조각상이나 벽화, 각국 춘화도를 이용해서... ^^;;;) 번호까지 매겨서 자~~~세한 방법 묘사가 되어 있다는 사실.
이것만 있으면 남주나 여주가 선수 중의 선수라고 설정되어도 별 문제가 없을듯. 기대했던 것보다 삐리리~에 대단한 보탬은 안되겠지만 자료차원에서 갖고 있을 만은 하다. 다만... 순진한 우리 부친 눈에 띄지 않도록 잘 감춰둘 필요는 있음. 우리 부친은 아직도 내가 19금 영화 보는 것에 적응을 못하신 것 같다. ㅋㅋ
19금 얘기가 나왔기에 그냥 한마디 더 끄적. 책이 도착했을 때 비닐로 꽁꽁 싸여있고 거기에 19세 미만 어쩌고 하는 빨간 딱지까지 떡~하니 붙어있는 것을 보고 엄청 우습기도 하고 '뭔 내용이 있기에?' 하면서 괜시리 가슴이 뛰기도 했었다. --> 처음으로 사본 19금 딱지 붙은 책이다. ㅎㅎ 이런 딱지가 있는 줄도 몰랐단 사실에.... 내가 이렇게 조신하게 살아왔나 스스로 놀랐음.
결론을 얘기하자면 저런 주접(?)을 떨 필요까지 있을까. 예로 든 그림과 조각 등이 좀 찬란할 뿐이지 내용은 그런 딱지 전혀 붙지 않고 팔리고 있는 나체와 수치의 역사니 매춘의 역사 등과 비교해서 그림이 좀 더 많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내용이나 수위가 높을 게 없음.
저렇게 빨간 딱지 붙여주는 건 차라리 모두모두 봐라~ 하고 빨간 등을 켜주는 것과 똑같지...
늘 느끼는 거지만 그 심의인가 윤리인가 어쩌고 하는 곳에 있는 인간들 머리는 모자 쓰려고 붙여놓은 것 같다. --> 이 발언에 개인적 원한(?)이 있다는 것은 인정. 다 만들어 놓고 방송 직전에 저 찌질이들이 내 출연자에게 말도 안 되는 트집 잡고 난리치는 통에 세상이 시끄러워져서 그때 방송을 못했다. 잠잠해진 몇달 뒤 결국 방송 나가긴 했지만 (시청율도 잘 나왔음. ^^V) 출연자에게도 너무 미안했고... 자신들과 그들을 따르는 극히 그 소위 믿쑵니다 그룹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납득못할 그 논리에는 학을 뗐음. 지하철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과 뭐가 다를게 있느냔 말이다. 언젠가... 웃기는 심의에 관한 다큐를 꼭 한번 하고 싶다. 그날을 위해 지금 내가 모아놓은 아이템만으로도 세상에 이런 일이 수준임. 그걸 보면 보기나 할까마는 본다면 느끼는 바가 있겠지.... 아니다 봐도 자기들 얘기라고는 모를 것이다.
책/인문(국외)
체위의 역사 - 인간이 만들어낸 위대한 사랑의 몸짓에 관한 모든 것
안나 알테르, 페린 셰르셰브 | 열번째행성 | 2005년 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