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아풍 | 경춘사 | 2007.?~2008.1.26
작년 초인가 사놓고 계속 눈싸움만 하던 책이다. 책읽기 주간을 맞이해서 찔끔 건드리고 남은 애들을 털어내자는 의미에서 어제 밤에 애를 간택. 좀 전에 끝을 냈다.
저자의 후기를 보건데 아마 아주 두꺼운 도판으로 가득한 연구용 서적이 있었고 이 책은 나같이 흥미는 있으나 돈과 전문적인 지식이 모자란 독자를 위해 간추려서 낸 보급판인 것 같다.
일본여성 복식사라는 제목에 충실하게 우리가 흔히 원시인 복장이라고 하는 가죽옷부터 시작해서 히로히토왕 치세인 1980년대까지 일본 여성들의 대표적인 복식을 컬러와 흑백 도판을 적절히 활용해서 시대순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잘 만든 책이라는 느낌이 확 든다.
뒤에 따로찾기를 해서 주요 용어 해설을 모아놓은 것도 정성들인 티가 나고 또 저자의 부모나 아내 등 가족드르이 의상이 책의 한 부분으로 등장한 것도 괜히 친근감을 갖게 해주면서, 딱딱할 수 있는 복식사 서적을 부드럽게 다가오게 해줬다.
사전식의 아주 자세한 정보 획득 목적이라면 좀 얇고 단순한 감이 있지만 일본복식에 대해 처음 흥미를 갖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고 매 시대별로 하나씩 나온 화려한 의상 착용 사진은 또 눈요기거리로도 좋은듯.
이 책에 나온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일본 풍속박물관에 한번 구경가고 싶은데 그건 어디에 있을까? 검색을 한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