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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식당

일식 - 여의도 사보텐

by choco 2008. 4. 8.
일식에 넣어야 하나 고민을 좀 했지만 일본 체인이고 또 돈가스는 일본 음식으로 다 쳐주는 고로 일식 카테고리에 넣는다.

지난 주에 같이 일하는 PD가 점심을 사준 곳.

괜찮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은데다 치즈가 들어간 돈가스가 당기던 시점이라 감사하게 쫓아갔는데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내 돈 내고는 절대 안 간다.

난 모짜렐라 치즈 돈가스, 그 PD는 가츠돈인가 소스에 흥건하게 넣은 돈가스를 시켰는데 돈가스 자체는 나쁘지 않다.  튀김도 바삭하니 잘 튀겼고 치즈도 들어갔냐~ 인사만 하고 사라지는 다른 곳의 치즈돈가스에 비해 진짜 치즈 돈가스라는 이름을 붙일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이 메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솔직히 수준 이하.  뜨거워야 하는 장국은 미지근. 김치가 없다면 단무지와 간단한 짠지 종류를 준비해주는 게 적당한 궁합인데 느닷없이 할라피노 피클이 등장한다.  그것도 눈곱만큼.  확실한 일본식을 추구하는지 리필이란 개념이 아예 없는 듯.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도 1mm 두께여야 한다는 양배추 샐러드의 기본을 망각했다.  대충 봐도 2-3mm 이상의 두께.

일본도 아니고 한국에서, 치즈 돈가스 하나에 11000원이나 받아먹으면서 주변이 그렇게 부실해서는 절대 안 되지.  깔끔한 분위기라는 것과 돈가스의 질이 괜찮다는 걸 최대한 감안을 한다고 쳐도 좀 불만스럽다.

여기보다 2-3천원 싼 다른 돈가스 체인점을 이용하는 게 나을듯.  여기보다 가격은 싸고 돈가스의 질은 비슷하고 사이드 메뉴의 질이 훨씬 높은 돈가스를 내놓는 집을 당장이라도 3-4개는 댈 수 있다.  왜 유명한지 나로선 이해 불가능.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면 절대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