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책 소개를 보고 딱 꽂혀서 초고속으로 구입.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의 만족도는 없다. 명화에 얽힌 아주 흥미진진한, 그리고 새롭게 발굴되는 최신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학적이거나 미술사, 혹은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코드를 파헤친 것오 아닌... 그냥 대충 어디선가 들어보고 알고 있던 얘기들의 반복이다. -_-;;;
이 정도 수준이라면 차라리 만화 갤러리 훼이크를 열심히 보는 게 10배는 더 낫다.
한 2시간 정도의 기차 여행 같은 것에 가벼운 시간 떼우기로 추천해볼까 미술에 관한 짜릿하고 흥미로운 지식 탐구로는 비추.
명화 원화가 아니라 다른 화가를 써서 일러스트 식으로 내용에서 짚어주는 그림의 포인트를 강조하고, 요약하는 형식을 취했는데 그것도 그렇게 성공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런 책을 보는 사람들은 본래 그림과 내용을 함께 놓고 보고 싶어한다. 독특하고 대담한 시도긴 하지만 별로였음.
그리고 저런 시도를 하려면 모든 내용에 그림이 있어야 하는데 텍스트만 있고 그림이 빠진 것들이 너무나 많다. 차라리 원화에 이런 캐릭터가 살짝살짝 끼어들어가는 형식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음.
원서보다 더 나은 번역과 충실한 그림 자료를 실어줬던 눌와 출판사의 미술 서적들과 심하게 비교가 됐다. 세계 명화 속 숨은 그림 읽기가 비싸서 이걸 택했는데 그걸 사는 게 나을 뻔 했던 것 같다. 그걸 사고 또 욕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돈 두 번 나가게 생겼음. ㅠ.ㅠ
책/예술
세계명화의 수수께끼
드림프로젝트 (지은이), 이강훈(그림)| 비채 | 2006.6.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