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둘째를 낳았고 분가해서 새로 이사한 사촌동생의 집 근처에서 사촌들의 점심 모임이 있었다.
화학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뒤끝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먹는 당시에는 꽤 괜찮았던 돼지갈비 정식과 함께 화기애애한 점심 식사가 한창 진행되던 와중에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촛불 집회 얘기가 나왔고 ㅅ전자에 다니는 제부가 "완전 폭도들 아니냐."고 열변을 토하는 순간 "나도 나갔는데?" 라는 나의 한마디로 좌중이 모조리 얼음. ㅎㅎ
"시골(??? 수지에 살고 있음)에 살다보니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몰라서..."로 대충 수습을 하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여서 아무 말도 말았음. 우리 항렬의 사촌 범위에서는 내가 외가, 친가를 통털어서 제일 위다 보니 평소 생각이 어떻건 간에 꼬리를 내린 것 같다. <-- 이건 기특. 그리고 양쪽 집안에서 다 맏이로 태어나시고 나를 맏이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 하극상을 절대 용납 못하는 분위기 덕분에 2주 차이로 태어난 애들까지도 꼬박꼬박 언니 동생을 챙겨 부르는 판인데 나한테는 감히 못 덤비지. ^^
그나저나 부모님 세대야 연세도 있고 한번 굳어진 생각을 바꿀 수 없다고 친다 해도... 나랑 같은 연배에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자기 자식들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촛불 든 사람들을 향해 폭도라는 단어를 서슴치않고 쓰는 건 솔직히 충격이었다. 우리보다 부자인 집이니 이메가가 나라를 완전히 뭉개놔도 별 문제가 없나보지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뭔가 획기적인 전환이 없는 한 이 제부에 대한 호감도가 오늘 이전의 상태로 복귀하기는 좀 힘들듯.
하긴... 저쪽도 점잖은 줄 알았던 처형이 폭도의 일원이었다는데 나 못지않게 충격을 받고 앞으로 나를 멀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을 수도... ㅋㅋ
화학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뒤끝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먹는 당시에는 꽤 괜찮았던 돼지갈비 정식과 함께 화기애애한 점심 식사가 한창 진행되던 와중에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촛불 집회 얘기가 나왔고 ㅅ전자에 다니는 제부가 "완전 폭도들 아니냐."고 열변을 토하는 순간 "나도 나갔는데?" 라는 나의 한마디로 좌중이 모조리 얼음. ㅎㅎ
"시골(??? 수지에 살고 있음)에 살다보니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몰라서..."로 대충 수습을 하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여서 아무 말도 말았음. 우리 항렬의 사촌 범위에서는 내가 외가, 친가를 통털어서 제일 위다 보니 평소 생각이 어떻건 간에 꼬리를 내린 것 같다. <-- 이건 기특. 그리고 양쪽 집안에서 다 맏이로 태어나시고 나를 맏이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 하극상을 절대 용납 못하는 분위기 덕분에 2주 차이로 태어난 애들까지도 꼬박꼬박 언니 동생을 챙겨 부르는 판인데 나한테는 감히 못 덤비지. ^^
그나저나 부모님 세대야 연세도 있고 한번 굳어진 생각을 바꿀 수 없다고 친다 해도... 나랑 같은 연배에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자기 자식들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촛불 든 사람들을 향해 폭도라는 단어를 서슴치않고 쓰는 건 솔직히 충격이었다. 우리보다 부자인 집이니 이메가가 나라를 완전히 뭉개놔도 별 문제가 없나보지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뭔가 획기적인 전환이 없는 한 이 제부에 대한 호감도가 오늘 이전의 상태로 복귀하기는 좀 힘들듯.
하긴... 저쪽도 점잖은 줄 알았던 처형이 폭도의 일원이었다는데 나 못지않게 충격을 받고 앞으로 나를 멀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을 수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