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체력도 딸리고 스트래스 만빵 받는 레귤러 프로그램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하도 들리는 소리도 흉흉하고 경기를 예측할 수 없다보니 결국은 안 먹기로 했던 밥상을 받았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당연히 스트래스 만빵, 일에 치여서 죽을 것 같다. 이놈의 회의는 왜 이렇게 많은지. 그래도 최소한 내년 봄 개편때까지 수입은 보장되니 찍소리 말고 해야지.
제발 캐스팅이나 빨리 되면 좋겠다. 이게 결정이 안 되니 피가 마르네. -_-;;;
2. 주말에 동생이랑 남대문 시장 구경.
남대문 시장의 그릇 도매 상가와 수입상가를 구경하면서 백화점이 돈을 쓸어가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이곳에 아니면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니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은 이상 굳이 복잡하고 비좁은 시장을 헤매지 않겠지. 가격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 않는 한 무이자 할부와 각종 포인트의 혜택도 무시할 수 없을 거다. 재래 시장이 살아 남으려면 정말 특단의 조치와 스스로의 환골탈태가 필요할듯.
여하튼 나는 사려던 미니 저그 세 종류(스텐, 도기, 유리)와 주전자 꼭지에 끼우는 스트래이너를 인터넷보다 훨씬 싸게 구입했으니 만족. 아, 그리고 액세서리 포장용 박스도 샀다. 언제 또 수공업의 욕구가 휘몰아칠지는 모르겠지만 몰아치면 폼 나게 선물은 할 수 있겠음.
3. 명동 신세계 본점 리뉴얼 후 처음으로 제대로 구경.
지하 식품매장이나 1층에서 사람 만날 때나 이용하던 신세계에서 친구를 만나 아이스크림 먹고 수다 떨다가 윈도우 쇼핑.......을 할 예정이었지만 가을, 겨울에 걸쳐 입을 옷 두벌 구입. -_-; 뭐... 그래도 처음 눈에 들어왔던 스테파넬 니트는 이성을 되찾아 포기하고 그거 반개 가격으로 두벌을 샀으니 크게 정신을 잃은 건 아니다. 약간의 충동구매였지만 돌아와서 다시 입어봐도 마음에 들고 두루두루 잘 입겠음.
백화점에서 옷을 사본게 도대체 얼마만인지. 하도 오랜만에 옷 구경을 하고 돌아다니니까 어리버리한 게 진짜 촌X이 다 된 것 같았다. ^^; 지하 식품매장에서 내 사랑 오방떡을 사먹으려고 했는데 매장을 철수했는지 아니면 구석탱이로 밀려서 내가 못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오방떡은 못 샀다. 대신 세일로 생선초밥을 2팩에 만원에 사왔음.
4. 일하기 싫어서 여기저기 블로그 타고 구경다니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지자체장들 나오는 광고를 씹어놓은 글을 보면서 정말....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댓글을 너무너무 달고 싶었다. 그러나... 로그인을 해야 댓글을 달 수 있는 블로그라서 그냥 패스.
잘 생긴 건 아예 바라지도 않는다. 품위나 뭔가 호감이라도 가게 생겼거나, 목소리라도 좋으면 그나마 낫지. 말도 지지리도 못하면서 죽어도 광고에 자기 얼굴 나와야겠다고 우기는 무슨무슨 장이라고 이름 붙은 사람들. 진짜 내가 당한 껀수만 해도 셀 수가 없다.
그래도 몇분 단위는 그나마 낫다. 그 정도 러닝타임에는 우리도 편히 가고 그쪽도 좋고 예우 차원에서도 얼마든지 즐겁게 끼워넣어줄 수 있다. 문제는 1분 이내의, 몇십초 단위 광고들. 30초에도 죽어도 자기 얼굴 끼워 넣겠다고 우기면 정말 해답이 안 나오지. 몇년 전에 했던 공익광고에는 화면에 얼굴이 나오고 한마디 말씀까지 해야 하는 사람이 장장 넷이나 되는 바람에 결국 인터뷰로 이어 붙였던 악몽이... 걔는 혹여 누가 기억할까봐 절대 이력서에 써넣지 않는 내 전과기록. ㅋㅋ
뜬금없이 무슨무슨 장이니 하는 사람이 나와 뭐라뭐라하는 광고를 보면 부디 그 사람을 출연시킨 제작자들을 욕하지는 말아주기를. 정말 할 수만 있다면 절대 안 넣고 싶었을 거라는데 붕어빵 최소 100개는 걸 수 있음.
5. 내일 서브 작가 후보 면접. 제발 괜찮은 친구가 걸려야할 텐데. 작년부터 올 초까지 하도 고생을 해서 솔직히 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