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하나 때문에 스트래스를 무지~하게 받긴 했지만 나름 잘 먹고 잘 놀다가 일벼락 맞아서 허덕거리는 중.
이날 친구들한테 몇년만에 맞는 한가로운 4/4분기인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면서 12월 초에 점심 먹자는 약속까지 잡았는데 바로 그날 저녁부터 오늘까지 내내 일벼락이 떨어지고 았다. 화덕피자 먹자고 한 날 즈음에 더빙대본 써야할 것 같다. 오랜만에 또 배신녀 소리를 들을듯. -_-;
다큐 끝날 때까지는 포스팅할 정신도 없을 것 같아 어제 찍어온 사진들 포스팅. 봄에 열리는 차문화대전보다 카페쇼가 홍차 애호가들 취향에는 더 맞을 것 같고 특히나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상의 장소일듯. 세명이 갔는데 나는 커피를 안 마시고, 임산부 한명은 못마시고, 나머지 혼자만 신나서 여기저기서 나눠주는 커피를 열심히 받아 마셨다. 그날 밤에 잠 안오면 밤새도록 나한테 전화해서 괴롭히겠다고 했는데 조용한 걸 보면 잘 잔 모양. ^^
늘 2층의 인도양홀만 갔는데 이번엔 대서양홀에서 팬시 푸드와 카페쇼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찾느라 좀 헤맸음.
먼저 팬시 푸드들이 몰린 곳.
샌드위치 전문 베이커리를 지향하는 것 같던데... 빠니니는 맛있어 보였다.
창업자들을 위한 박람회다보니 판매는 별로 하지 않았음.
시식도 시켜주는 것 같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
여긴 팔기는 했는데 너무 비싸다.
도대체 저 손바닥 만한 와플 하나에 2500원이나 줘야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그냥 패스.
여긴 베이킹 도구를 전시해놓은 공간.
정말 싸고 집어오고 싶은 것들이 너무너무 많았는데 현장 판매는 하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판매하긴 하는데 이런 도구를 파는 쇼핑몰이나 제과점을 위한 도매상이라 보통 3백장 단이로 판매.
뭐... 그래도 싸긴 하다.
선물하기도 좋고 또 내가 먹어도 설거지 거리 안 나와서 부담도 없고.
ㅅ님하고 모님, 함께 공구해서 나누지 않겠수? 내 친구까지 해서 1/4띵 하면 별로 부담도 안 될 것 같은데. ^^
커피콩 가는 기계.
역시 커피 가게를 열려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템.
역시 안 팔고 염장만 지르는 것들. -_-+++
모두 다 양초 공예. '
실제로 보면서도 양초가 아니라 진짜 같다고 감탄을 했음.
마지막 컵케이크 진열해놓은 건 실제로 컵케이크를 구워 저렇게 데코레이션 해서 결혼식이나 돌잔치 같은 때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양초 가게의 트리.
이거 참 예쁘네. 내 취향~
역시 그 양초 부스의 성탄 장식.
감탄 나오게 예쁘다.
얘네는 판매는 하지만 내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관계로 그냥 눈요기만.
에스프레소 잔 모으는 사람들은 눈 돌아가겠음.
사진이 좀 후져서 그렇지 실물은 진짜 예쁘다.
볶지 않은 커피콩들.
곳곳에 이렇게 쌓아놓은 콩들이 있다.
이건 팔기만 하면 내가 업어오려고 했으나.... OEM으로 독일 ??? 회사에 납품하는 거라고 함.
염장질 하는 것도 아니고 왜 갖다 놨냐고!!!
전혀 갖고 싶지 않은 스타벅스 머그컵 등등을 천원에 팔고 있었다.
사진을 보니 또 눈에 아삼삼하군.
이렇게 겐조나 폴 테일러 스타일로 화려하고 모던한 거 하나 갖고 싶은데.... ㅠ.ㅠ
세팅된 거 사진.
사진을 보니 바로 뒤에 웨지우드며 트와이닝 티들이 보인다.
근데 현장에선 왜 못봤지???
뭐... 다행일 수도. 지금 쌓인 티들도 산더미인데 봤으면 싸다고 또 질렀을 지도 모르니.
커피콩 로스팅하는 기계들.
이렇게 불을 활활 피워서 하고 있다.
여기서 금방 볶은 갖가지 커피 원두를 싸게 팔고 있었지만 커피를 안 마시니 패스.
근데 차를 드셔야할 것 같은 스님이 커피 원두를 사가셨음. ^^
또 다른 제과 제빵 용기와 포장 도구를 전시한 부스.
방산 시장에 매장이 있다고 구입은 거기서 하라고 한다.
한번 방문해줄까 고민 중,
다시 한번 ㅅ님, 모님 우리 공구해서 나누기 안 하려우???
쇼콜라티에가 만든 녹여먹는 초콜릿.
저 막대기를 뜨거운 물이나 우유에 넣고 녹여서 먹도록한 핫초콜릿이라고 한다.
한개 2500원.
내가 젤 예뻐라하는 우리 막내 조카가 저걸 먹을 정도의 나이면 하나 사다 주겠지만 아직은 어려서. ^^
이렇게 구경하고 악몽의 2호선이 만원이 되기 전에 잽싸게 타느라 친구들과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후다닥 뛰어서 비교적 양호한 시간에 타고 집까지 편하게 왔음.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일벼락 맞아서 오늘도 회사가서 회의하고 프리뷰하고 자료 한짐 싸들고 돌아와서 '일하기 싫어~'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