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온(?) 사진. ^^;;;;
내게 이 보야지 시리즈를 제공한 분이 올린 사진이라 별 문제 없으리라 믿고....
교환한지 꽤 됐는데 날이 덥다보니 티백을 우려서 마시고픈 욕구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욕구가 생기는 날은 늘 그렇듯 바빠 차 한잔 할 시간도 없거나 다른 차가 땡기고... 어영부영 몇주가 흐르다가 어제 시도.
voyage라는 네이밍에 맞춰서 홍차의 이름이 각각 나라와 지명을 따오고 있다. 괜시리 타이가라는 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단어에 끌려서 러시안 타이가를 선택.
어쩌고 저쩌고 복잡한 블렌딩이 되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입에는 그냥 레몬, 오렌지향 홍차. 좀 더 우아하게 말하자면 시트러스향이 풍부한 홍차라고 해야겠지.
쓰다보니 좀 시큰둥하게 되어버렸는데... 거창한 제목과 티백의 그럴듯한 그림에 비해 맛이 단순하다는 얘기지 나쁜 맛과 배합은 아니다. 자주 하는 얘기지만 과일향 홍차는 아차 하면 향이 다 날아가 버리거나 아니면 싸구려 사탕 같은, 영 야리꾸리한 불량식품맛이 나는데 얘는 따로 놀지 않고 마실만 했다.
영국이나 일본에서 싸게 만날 기회가 있다면 종종 애용해줄 것 같음. 그러나 국내에서 비싸게, 혹은 해외 구매를 이용해 힘들게 구하는 수고까지 안하겠다.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비슷한 레몬향 홍차며 레이디 그레이 등등이 집에 있는 고로 가까이 있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겠음~
먹고 마시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