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간지 외수훃... 욕을 써도 어쩌면 이렇게 맛깔나게 갖다 붙이시는지. 진정 시마(詩魔)와 함께 하고 계심을 느끼겠음. 부럽... ㅠ.ㅠ
백분토론은 마감도 밀쳐놓고 -어차피 할 생각도 없었잖아? ㅎㅎ;- 봤는데 진정한 승자는 유시민.
솔직히 작년에 유시민이 대선 후보 출마 선언했을 때 진짜 X나 X나 다 나온다고... 엄청 비웃었던 사람 중 하나가 나다.
그런데 이제는 나온다면 밀어주겠다는 쪽으로 돌아섰음.
어차피 딴나라빠 내지 뉴또라이는 그들이 거의 신격화하는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돌아와도 딴나라당이 아니면 다시 파묻어 버릴 종자들이다.
유시민이나 혹은 누가 되건 딴나라의 대항마로 나올 사람이 노려야할 것은 나처럼 딴나라는 싫지만 대안을 찾지 못하는 다수인데... 대안으로서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줬다. 완장 찬 돌격대가 아니라 발톱을 감출줄 알고, 여유와 논리로 무장한 사람이라는 걸 나같은 안티 회의론자에게 보여 줬다는 게 이번 백분토론에서 그가 얻은 수확일듯.
문제는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싹수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모조리 말려버리려는 저 청기와집 일당들의 미친듯한 제초제 살포를 이겨내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잡초 같은 데가 있는 사람이라 조금은 기대를 하고 싶다. 아니면 다른 스타가 나타날 때까지 표적으로 방어막 노릇이라도 해주면 좋고. 근데 나타날 다른 스타가 과연 있나? 김근태? 또 다시 고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