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월생이니 뽀삐도 이제 9살. 세월이 진짜 빠르다는 걸 느낀다. 개의 시간으로 따지면 이제 얘도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가고 있는 거다. 언젠가는 얘랑도 헤어져야 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막상 그때가 닥치면 또 얼마나 힘이 들지.... 하루하루를 감사하면서 또 많이 예뻐해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지.
잊기 전에 오늘 웃겼던 일. 아까 낮에 추운데 볼 일 보고 들어와서 뻗어서 자고 있는데 얘가 괜히 들어와서 귀찮게 굴길래 짜증을 확 냈더니 (난 좋은 엄마는 절대 못 될거야. -_-;) 힉 나가버렸다. 자기 나름으로 엄청 서러웠는지 동생 앞에 가서 대성통곡을 하면서 한참을 이르더라는. 결국 뽀삐를 모시고 잤음. -_-;;; 늙으니 점점 요물이 되어가는 것 같다.
각설하고 사진들~
컴퓨터하는 동생이 앉은 의자 등받이에서.
날이 추우니까 내가 일할 때도 이렇게 자리를 차지하고 잠까지 자는 만행을 요즘 저지르고 있음.
저 자세로 아침까지 내내 잔다. -_-;
얘를 보면 개가 사람보다 청각이 발달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음.
우리 집이 추운 건 나도 인정하긴 하지만 털코트를 입고 있는 주제에 좀 심한 거 아니냐?
동생을 마중하러 나가기 직전.
추위는 엄청 타면서 옷 입는 건 또 질색을 한다.
어지간히 나가고 싶지 않으면 옷을 본 순간 꽁무니를 빼버리는데 동생 이름을 대면서 나가자고 하니 할 수 없이 몸을 내밀더라는... ㅋㅋ
근데 저 오리털 파카를 입고도 춥다고 덜덜 떨어서 내가 안고 다녔다. -_-+++++
장난감 갖고 와서 놀아달라고 시위 중,
너무 예뻐서 찍어줬다.
근데... 얘도 늙는지 확실히 어릴 때에 비해 놀아줘도 뛰어다니는 시간이 줄었음. ㅠ.ㅠ
동생이 집에서 입으려고 산 방한 (-_-;;;) 조끼에 고치를 틀고...
절대 안 내려옴.
한참 있다가 덥다 싶으면 잠깐 나와서 한 20초 정도 몸을 식히고 다시 파고든다.
세수하러 간 동생을 기다리는 표정 샷.
얘를 보면 똑딱이 말고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간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