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작년 연말에 내가 했던 정부 발주 홍보물 에필로그에 기존 노래를 랩으로 편곡하고 랩 뮤직 비디오 스타일로 만들어 준 게 있었다. 

높은 양반들 줄줄이 앉혀놓은 시사회 때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들었는데... 이 기사 <靑, `나라사랑 랩송' 만든다> 를 보니 혹시 그거 봤던 양반들 중 하나가 내놓은 발상이 아닐까 하는 망상이.

정부 관련 홍보물이나 최근에 나온 기업 홍보물에도 랩을 쓴 건 없으니 반 정도의 확률은 있을텐데... 만약  망상이 아니라면 애들 앞에선 찬물도 함부로 마시면 안 된다는 옛말을 떠올리며 살아야겠군. ^^

저걸 기어이 한다면 작곡해야 하는 사람, 또 랩 해야하는 가수들에게 애도의 묵념.  이메가 좋아하는 노브레인도 있으니 자발적으로 즐겁게 하는 가수들도 있겠지만 결국은 전과 기록이 될텐데... 안 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