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마감 단상

by choco 2009. 2. 17.
어제 일찍 자고 오늘 일찍 일어나서 마감을 하려고 했는데 뽀삐랑 둘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통에 잠은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잤고 깨기는 마감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지금 눈이 뻑뻑하고 몽롱하다.

어쨌든 마감은 마쳤고 이제 결과만 기다리면 됨. 사실 좀 더 널널한 마감일 수 있었는데 회의 때 괜히 성의 있어 보이려고 전시 영상과 홍보 영상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을 해주며 처음부터 방향을 확실히 잡아야지, 하나로 둘 다 쓰려다가는 이도저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가... 사장님께 그 내용을 보고하려면 비교대상이 있어야 하니 두가지 구성안을 주면 안 되겠냐는 요구에 발목이 잡혔음. 

우리끼리 회의 때 감독이 그랬으면 제고의 여지도 없이 날려버렸겠지만 클라이언트를 앞에 놓고 그건 못하겠는데요, 소리를 차마 하지 못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두개의 구성안을 만들어 올렸다. 돈을 두배로 주는 것도 아닌데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다.  -_-;

그리고 어제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멀리서 몇번 뵀던 게 다인데 가까운 분이 돌아가신 것처럼 마음이 아픈 걸 보면  이분이 우리 사회에 지주이고 어른이시긴 했던 모양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듯 공과 과를 함께 가졌겠지만 다들 이 시점에서는 조용히 명복을 빌어주면 좋을 텐데.  왈가왈부 시끄러운 걸 보니 씁쓸.  용산 때와 마찬가지로 죽은 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좀.... 욕하면서 닮는다고 이중잣대는 이메가 일당과 딴나라로 충분하지 않나?

명동 성당에 있는 언니가 어제 밤 10시부터 조문 받는다고 마지막 인사 드리라고 연락이 왔던데... 한@수며 어@수 같은 인간들이 한 자리하는 신자라는 이유로 제일 앞자리에서 거들먹거리는 꼴을 보기 싫어서 그냥 조용히 기도나 하겠다고 안 갔다.  오늘 사진을 보니 어청수는 안보이던데 한@수는 역시나 예상대로 제일 앞 자리에... -_-+++ 

오늘은 진짜로 일찍 자야겠다.  금요일까지 줄줄이 마감.  그것도 수정이 아니라 모조리 다 1차안들.  죽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