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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우울증

by choco 2009. 3. 3.
부고가 올 정도로 가깝지는 않지만 안면은 있던 후배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문상을 갔다 온 ㅎ양이 장례식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얘기를 언뜻 듣고 심란해 하는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나도 역시나 심란해지기 시작.

손가락도 까딱하기 싫은 무기력증의 형태로 내게도 간혹 찾아들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사람을 바닥까지 가라앉게 하는지는 모르지는 않지만...  그만하면 아들도 나쁘지 않게 잘 키워놨고 먹고 사는 걱정도 없는 사람을 자살까지 몰고 간 그놈의 우울증이란 게 정말 뭔지. 

우울증 정말 무섭다.  주변에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무심히 보지 말고 관심을 좀 가지는 게 후회를 막는 지름길이다.   그 후회를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도 달고 있다.  나도 그때 너무 바쁘고 힘들긴 했지만...... 답장을 미루지 않고 전화라도 한통화 해줬더라면 어땠을까?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