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VIN DE BORDEAUX MEDOC 2006/ CROIX DE LAULAN BORDEAUX 2005/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VIN DE PAYS D'OC CABERNET SAUVIGNON 2005/ TENUTTO POGGIO TOSCANA CHIANTI CLASSICO 2006/ VEGA YERADELL VINO DE MESA
by choco2009. 4. 5.
한 백만년만에 와인 리뷰가 되겠다. ^^;
사진을 안 찍은 것까지 포함하면 사실 이것보다 3배는 더 마셨지만... 그건 걔네들의 운명이려니~
작년까지 와인 시장이 쭉쭉 성장하다가 올 설부터 불경기의 여파로 휘청하는 모양인지 백화점이며 와인 전문매장에서 할인이 이어지고 있어서 좋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좀 그렇네. 지지난주에 와인나라 세일 때 왕창 질러온 기념으로 디카에 있는 와인들을 좀 털어보기로 하고 작정하고 앉았음.
오래된 사진들이 많아서 그냥 어렴풋하고 간략한 기억 정도가 되니 신빙성은 별로 없음.
GRAND VIN DE BORDEAUX MEDOC 2006
작년 여름 와인나라 세일 때 지른 쁘띠 사이즈 와인.
꽤 괜찮았고 보면 다시 사와야지~했던 것 같음.
CROIX DE LAULAN BORDEAUX 2005
이건 작년 여름인가 봄 세일 때 질러온 쁘띠 사이즈 와인.
가격은 대충 5~7000원 사이로 기억한다.
가볍게 마시기 나쁘지 않지만 그렇게 풍부하고 좋지는 않았다는 기억이 가물가물.
어차피 쌌으니까 불평할 수는 없지. ^^;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VIN DE PAYS D'OC CABERNET SAUVIGNON 2005
정가는 모르겠고, 꽤 세일을 많이 해서 사왔다는 기억이 난다.
바론 필립 드 로칠드 와인은 실패 확률이 낮으니까 갈등없이 구입하게 됨. 근데 보통 칠레산이 한국 시장에는 많은데 프랑스 거라서 더 호기심이 솟아 선택했던 것 같다.
라벨에서 시키는대로 고기랑 같이 먹었는데 괜찮았던 기억이 난다.
와인을 마시고 바로바로 포스팅을 해야하는데... 매번 이런 식임. ^^;
그냥 이런 와인을 마셔봤다는 기록으로서의 의미만 있는듯.
TENUTTO POGGIO TOSCANA CHIANTI CLASSICO 2006
이건 이번 봄 와인나라 세일 때 잡아온 친구.
정상 판매가는 4만원인데 세일해서 25000원에 구입.
이태리의 끼안티 끌라시코 종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는데 금방 땄을 때는 좀 거칠고 밸런스가 묘하게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굉장히 금방 열리는 스타일인지 열어놓고 한 20분 있다 마셨더니 거친 탄닌맛은 싹 달아나고 동글동글 부드러워져 있다. 볼륨있고 묵직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목 넘김도 좋고 아로마도 풍부해서 맛있게 잘 마셨다.
그런데 남은 걸 다음날 마시려고 하는데 완전히 시어져버린 맛. 레드 와인들은 마개를 잘 닫아 셀러에 보관하면 보통 3-4일 정도는 서서히 열리면서 맛이 좋아지는데 얘는 하루 사이에 완전히 맛이 가버린다.
금방 열리는 대신 정점을 넘어서는 것도 굉장히 빠른 모양이다.
개봉하면 반드시 한 자리에서 끝내야 하는 친구인듯.
VEGA YERADELL VINO DE MESA
얘는 1인당 2병만 파는 불량라벨 2천원 균일가에서 마지막 남은 걸 건져온 친구. ㅎㅎ;
정가는 만원 선이 아닐까 싶음.
아르헨티나 와인인데 만원 정도 주고 사왔다고 해도 꽤 만족스런 맛이다.
아로마나 부케가 아주 풍부하지는 않지만 미디움 바디 정도의 꽤 괜찮은 볼륨을 가지고 있고 밸런스도 괜찮다. 또 라스트 노트도 길고 깔끔한 친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