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RISE CARMENERE/ LA JAYA CABERNET SAUVIGNON GRAN RESERVE 2005/ MONTE VELHO 2006
by choco2009. 4. 30.
앉은 김에 와인 사진도 좀 털어야겠음.
이 블로그 만들 때 차와 와인 시음기를 꼼꼼히 올리려고 결심했는데 와인 쪽은 자꾸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듯. 이것보다 더 많이 마셨지만 사진 찍기 전에 병을 버린 게 많다. ^^; 어쨌든 있는 친구들이라도 간략하게 기록을 해놓자는 의미에서. 시음기라고 할 건 없고 그냥 마셨다는 기록.
인천 사는 사촌 동생이 명절 때 우리 부친한테 선물한 와인으로 기억이 되는데... ^^a
이건 마신 지가 좀 되서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사진을 찍은 걸로 봐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음.
디캔팅이 별반 필요없이 금방 활짝 열리는 와인이었던 기억은 난다.
선물 받은 거라 가격대는 잘 모르겠음.
만원 초반대나 그 이하라면 즐겁게 재구입하겠다.
라 호야 브랜드의 그냥 일반 라인 와인을 마셨을 때 거칠고 밸런싱도 안 좋고 등등 좀 많이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얘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랑 리저브는 한 등급이 높아서 그런지 확실히 더 나았다.
탄닌맛이 좀 강하기는 하지만 텁텁하고 씁쓸한 게 아니라 묵직하게 감겨드는 그런 느낌.
전체적인 느낌이 상당히 단단해서 열렸을 때와 바로 오픈했을 때의 맛과 향 등이 거의 천지차이 수준.
딴딴하게 닫혀있던 와인이 열리면서 아로마도 아주 그윽해지고 부케도 풍부하고 착착 감겨드는 게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괜찮았다.
얘는 참 아쉽게 생각하는 게 좀 더 일찍 열어놓고 디캔팅을 했더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맛을 즐겼을 텐데...
와인 설명에는 바닐라 향이 살짝 감돈다고 했는데 그건 못 느꼈고 오히려 오크향 느낌이 났었음.
세일 때 다른 와인까지 끼워서 2만원 정도로 샀는데 현대 백화점 세일 때 보니까 얘만 2만원 넘게 팔고 있는 걸 보고 해피했었음. ^_^
다음에도 싸게 판다면 사올 용의가 있음.
몬트 벨류라는 포르투갈 화이트 와인.
와인샵 직원이 맛있다고 추천을 해줘서 샀는데 추천을 받을만큼 맛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갸우뚱.
상큼하고 푸루티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살짝 빈약한 느낌?
식전주로 이용하거나 과일이나 견과류를 놓고 가볍게 와인만 마시면 몰라도 해산물이나 향이 강한 음식에는 곧바로 밀린다.
세일 가격이 19000원. 원래 가격은 3만원대인 친구인데 아무리 유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지만 가격대비로 봤을 때 좀 아쉬운 와인이었다.
재구입 의사 없음.
[#M_우리집 와인 냉장고~|접기|우리집 와인 냉장고.
정말 누구 말마따나 와인 셀러의 크기만큼 와인을 채우고 있다. ㅎㅎ;
와인나라 가을 세일 때까지는 꼼짝도 하지 않겠음.
와인 냉장고 채워놓고 희희낙락하는 나를 보면서 '얘는 왜 이리 좋아하나?' 뚜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뽀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