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는 즈음에 고디바에서 세일을 하길래 동생이랑 반띵해서 주문을 해봤다. 본래 노리던 그 명성 자자한 고디바 브라우니는 겨울 시즌 한정이었던지 주문하려던 시점에 사라졌음.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ㅠ.ㅠ
먼저 고디바 다크 초콜렛 아몬드.
켄터키 오지에서 귀양살이하고 있는 ㅅ여사가 예전에 제일 작은 사이즈를 보내준 걸 먹은 적이 있는데 내 동생은 그게 엄청 맛있었던 모양. 있는 것 중에 제일 큰 사이즈를 주문했다.
그래봤자 이 사이즈. ^^
이 작은 게 십 몇불이던가? 지금 환율로 따지면 2만원 돈이다. -_-;
맛은 고디바의 다크 초콜릿이 발라졌으니 당연히 맛있는데 특이한 점은 안에 든 아몬드 껍질을 모두 벗겨놨다는 거다. 그래서 아몬드 특유의 쓴맛이나 잡맛이 하나도 없고 고소하고 달착지근해서 초콜릿하고 어우리지는 앙상블이 아주 좋음. 초콜릿과 견과류의 결합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도 좋은 점수를 줄수 밖에 없었다.
역시 비싼 건 돈 값을 한다. (못하는 것도 물론 많다. -_-; 하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애들은 그 부분에서는 신뢰를 줌)
고디바에서 나오는 판 초콜릿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즈베리~
예전엔 저렇게 촌스런 라즈베리 그림이 없었는데 포장이 바뀌었다.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터라 구매에는 도움이 되지 싶음.
면세점에서 팔 때 진짜로 애용해줬었는데 나만 좋아하는지 요즘 도통 찾아볼 수가 없어 아쉬워하다가 아예 박스 주문을 했다. 저래 뵈도 무게가 상당해서 배송료의 상당 부분을 얘가 차지한다.
이렇게 속에 라즈베리 잼이 들어 있다.
살살 흐르니까 조심해서 먹어야 함.
초콜릿 + 과일을 조합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산딸기와 초콜릿의 궁합만큼은 극강이라고 인정을 해줘야할 것 같다. 달콤함과 새콤함이 절묘하게 상승 작용을 일으킴.
여름이 오기 전까지 아껴 먹어야지~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