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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지름은 지름을 부르고...

by choco 2009. 6. 23.
넷북을 지르고 나니까 주변 소모품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우선 USB 메모리.  작년 요맘 때 산 게 맛이 갔지만 크게 필요가 없어서 그냥 살았는데 넷북을 사면서 집에 무선 랜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USB를 새로 사거나 둘 중 하나가 된 상황이 됐다.  당연히 USB의 승리.

몇 개를 골라 놓고 고민하다가 바이러스를 막아주고 어쩌고 하는 소리에 혹해서 삼보 TG 美 2기가짜리를 샀다.  같은 용량에 더 싸고 더 작은 삼성 게 있었지만... 몇백원 차이라 갈등없이 삼보로.  근데 이 USB처럼 몇백원에서 몇천원 정도는 큰 갈등이 없는데 이게 몇만원 단위로 넘어가면 솔직히 고민 많이 될 것 같다.  ^^;  이런 불매운동이 나올 때마다 하는 소리지만 난 대체로 보면 일상이 불매 운동인듯.  애버랜드나 이마트, 홈플러스는 마지막으로 가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고 해지할 삼성카드도 없으니...  중고로 사긴 했지만 유일하게 양심에 걸리는 게 핸폰인데... 바꿀 때는 다른 곳으로 갈아타줘야지.

그나저나 작년엔 1기가짜리 USB 살 때 만원 안쪽으로 샀던 것 같은데 올해는 같은 돈에 2기가 구입이 가능한 걸 보면 이쪽은 엄청 빠른 것 같다.  대본이 10개만 넘어가도 용량이 꽉꽉 차던 플로피 디스크 갖고 다니던게 어제 같은데 2기를 핸드폰에 달고 다니는 세상이 되다니.

배송됐다는 문자만 오고 아직 오지 않은 건 키스킨.  별로 쓰지도 않는 넷북인데 필요없지 않나 싶기도 했지만 괜히 5천5백원 아끼려다 물이라도 쏟으면 피눈물 날 것 같아서 뒤늦게 질렀다.  그런데 지르고 나니 모니터 액정 보호 필름이랑 도난 방지용 락케이블도 샀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또 새록새록. 

모님이 넷북살 때 이런저런 옵션이랑 악세사리 많이 고른다고 구박했는데 조심하지 않으면 내가 더 살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