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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더위의 한판승

by choco 2006. 7. 14.

어른이 되면서 거의 없어졌지만 무서운 얘기를 잔뜩 읽거나 들은 날은 괜히 밤에 혼자 남으면 목덜미가 선뜻하거나 기분이 좀 묘하게 찝찝할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  그 공포의 현장이 학교나 나와 별 관계없는 기타등등의 장소라면 그냥 통과인데 집, 특히 욕실과 같은 공간이 되면 하루 이틀 정도는 휴우증이 있다.

낮에 그런 얘기를 들었으면 이런 날은 늦기 전에 잽싸게 샤워를 했어야 하는데 밍기적거리다가 12시를 넘겨버렸다.

샤워는 해야겠는데 이런 날은 내 긴 머리조차도 괜시리 공포스러워진다. -_-;;;

여기는 읽을 사람만 클릭.  괜히 테러 당했네 어쩌네 하지말고.

그냥 자버리자. 몇번이나 결심을 했지만 땀으로 온몸이 찍찍 달라붙는 이 찝찝함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결국 샤워 감행.  이 블로그를 쓰고 있으니 무사히 살아돌아오긴 한 셈이다.

어릴 때라면 절대 못했을 짓인데... 늙으니 귀신보다는 더위가 더 무서워지는 모양.

그나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