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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악몽

by choco 2009. 7. 15.
비유나 중의적인 제목이 아니라 오늘 새벽에 악몽을 연달아 두 편 꿨다.

처음 꾼 건 기억이 안 나고 두번 째는 여행인지 취재인지 외국에 가서 넷북에 돈이 천불 넘게 든 가방까지 홀라당 잃어버렸는데 여행자 보험은 하나도 안 들어 있었다.   일행들에게 돈 버린다고 구박받으면서도 꿋꿋이 여행자 보험 들고 나가는 나인데, 왜 여행자 보험도 안 들었을까 꿈에서도 마구 후회하면서 여권만이라도 건진 것에 감사해야하나... 난감해하다가 잠에서 깼다.  --;

지금 하는 다큐 때문에 은근히 스트래스 많이 받고 있긴 하나보다. 

그래도 쫌 재밌긴 하네.  중학교 때부터 바로 최근까지 내 인생에서 최악의 악몽은 연주 직전에 악기가 사라졌거나, 고장 났거나,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대에 서야 하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새로운 레퍼토리가 생겼다. 

미친 환율과 리만 브라더스가 완전히 말아먹은 경기 때문에 올해 유럽은 포기지만... 일본이라도 갔다올까 하는데 가게 되면 필히 여행자 보험 들고 헤벌레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갔다와야겠다.  동경에 갈까 교토+오사까에 갈까, 훗카이도에 갈까 고민중.  어디에 맛있는 게 제일 많은지 시간 날 때마다 천천히 알아봐야겠다. 

쓰다보니 제목과 전혀 관계없이 삼천포로 튀어버렸군.  이렇게 글이 주제와 상관없이 튀는 걸 국어에서 지칭하는 단어가 있는데.... 과외에서 손 놓은지 너무 오래되서 이제는 기억도 안 난다.  에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