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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기타

유기농 우유 비교

by choco 2009. 9. 15.
이시돌 목장 우유를 배달시켜 마시고 있었는데 대리점과 목장 사이에 모종의 분쟁으로 (대리점에서는 우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문자가 왔는데 단골 유기농 가게 아줌마가 진실을 알려줬다) 인해 2주째  배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서 정기적으로 유기농 가게에 가서 우유를 사오고 있다.

덕분에 본의 아니게 우유들을 돌려마시고 있는데 1위는 '팜 우유'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 ㅜ.ㅜ  한입 머금은 순간 우유의 맛이란 바로 이런 것이야! 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진하고 고소한 서주 우유'라는 카피로 한때 시대를 풍미했지만 우유를 태워서 낸 맛이라고 난리가 났었던 그 서주 우유 이후로 참 오랜만에 진하고 고소하다는 그런 단어가 동시에 떠올랐다.

보스턴에 있던, 위치만 기억나고 이름은 생각나지 않던 그 유기농 가게의 우유가 딱 생각나는 맛인데 정말 이 우유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다면 꼭 마셔보라고 권하고 싶은 강추 아이템. 항생제에 GMO 농산물과 인공 배합 사료를 먹이지 않고 65도에서 30분간 살균했다고 한다.  목장의 위치는 경북 문경이니 나름대로 청정 지역으로 평가할 수 있겠음.  다만 유지방 함량이 6.8%라 성장기 어린이나 활동량이 많은 성인은 몰라도 나처럼 게으르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는... 1%나 2% 정도의 저지방 우유를 생산해주면 좋으련만.

2위는 계속 마시고 있는 이시돌 우유.  목장은 제주도에 있다.  사실 팜우유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 우유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만족했는데... 지금 우유병은 다 버려서 성분표 등등은 모르겠지만 고소하고 깔끔하고 풍부한, 역시나 맛있는 우유이다. 

오늘 내가 마시던 우유들이 다 없어서 사온 게 이안愛 우유.  이안애 우유는 내 입에는 좀 느끼하다 싶어서 성분표를 봤더니 유지방 함량이 10%  @0@  내 입맛에 맞지 않기에 망정이지 이 우유가 바로 딱이야~ 소리가 나왔으면 고민이 좀 됐을 듯.  클로티드 크림이나 코티지 치즈, 진한 느낌의 아이스크림재료라면 몰라도 일상적으로 마시기에는 내게는 좀 부담스러운 유지방 함량과 맛이다.  클로티드 치즈 만들 때는 잊지 않고 이 친구를 이용해줘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