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친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조순에 이은 '하고지비 2' 라고 보기 때문에 별반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지만 요즘 들어 호감으로 돌아서고 있는 인물. 이 정권 들어서는 이날 이때까지 관심이 전혀 없었거나 (<-- 진중권) 좋아하지 않던 인물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요상한 경험을 하고 있다.
저들로선 원치않는 선택이겠지만 정부나 이권을 보호해줘야 하는 기업과 결별하고 회원 중심으로 변모를 하겠다니 힘없는 기타 여러분의 일원으로 조금은 보태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정치적 견해와 양심을 핑계로 안 한다고 하기도 쫌 많이 웃기고 그렇다고 덜렁 받아서 하기에는 왠지 쫌 찜찜한 프로젝트를 감독과 친분 때문에 결국 하나 했는데... 명박스 일당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니 그거 원고료 들어오면 저기에 좀 보태줘야겠다.
차라리 흑백이 분명하면 좋으련만 회색이 너무 많아. 하긴... 일제 강점기 때도 이러다가 결국은 다들 친일파가 되지 않았나 싶기는 하다.
여하튼 올해 행사는 쟤들이 싫다는 거지, 상식적인 선에서 봤을 때 찔릴 것까지는 없지만 내년에는 문제가 많이 다르지. 내년에 그 행사 대본을 쓰면 난 뽀삐보다 못한 X이다. 혹시라도 후한 (솔직히 할까말까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일부러 세게 불렀는데 달라는대로 주더라. 그러면서 난 너무 싸게 해주는 거라고 징징거리는 쇼까지 했고. 여하튼 아까운 내 세금....-_-;;) 원고료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여기에 이렇게 기록.
촬영본 보면서 인터뷰 나올 때 장관이며 대법관 청문회 기사 몇개 훑었는데 도대체 성한 X이 하나도 없다. 저렇게 골라서 모아놓기도 정말 쉽지 않을 듯. 유유상종에 부창부수라는 사자성어가 저렇게 딱 맞는 집단이 세상에 또 있을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