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마감에다 오늘 아침 회의가 마지막 한방이 되어서 집에 오자마자 내내 뻗어서 골골.
신종플루 아니냐고 부친은 검사 받아보라는데 기침이 살짝 나긴 하지만 콧물과 코막힘이 심한 걸 보면 그냥 감기다. 비타민과 에키네시아를 몸에 쓸어 넣고 잠시 약기운을 빌려서 라 스칼라 사이트 체크하고 -여전히 표 없음. ㅠ.ㅠ- 바스티유 접속을 시도했는데 오늘도 안 된다.
아무래도 내 컴이랑 그 사이트랑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철판 깔고 ㅅ양에게 전화해서 테스트를 부탁했더니 거긴 접속이 된다네. -_-? 기왕 철판 깐 김에 그냥 예매까지 부탁해서 방금 예매 완료. (ㅅ양 감사. 파리에서 선물 사올게요~)
2월 17일 7시 바스티유 오페라.
당연하겠지만 싼 표는 다 나가고 자그마치 116 유로짜리를 샀다. ㅠ.ㅠ 지난 주에 접속만 됐어도 이것보다 더 싼 걸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이 오페라단이 한국에 오면 시작이 최하 8에서 10만원이고 가수를 볼펜만하게라도 볼만한 자리면 20만원은 훌쩍 넘고, 내가 산 자리면 50-60은 줘야할 거라는 걸 떠올리면서 위로를.
파리에서 진짜 바게뜨만 먹어야겠음. 진짜 파리 바게뜨를 먹겠군. 호텔 옆에 있는 그 예쁘게 늙은 아줌마가 직접 굽는 그 작은 빵집의 바게뜨랑 브리오슈 정말 맛있는데. ^ㅠ^ 쇼콜라만 좀 더 진하면 매일 아침 찾아갈 텐데 그 집은 쇼콜라가 뽈보다 연해서 그게 에러. 죽처럼 걸쭉하게 나오는 뽈의 쇼콜라에 찍어 먹는 브리오슈의 환상적인 맛이 떠오르는군. 아침에 그거 한잔 먹으면 진짜로 점심 때까지 속이 든든~ 기대된다.
일단은 이제 자러 가야겠다. 라 스칼라는 내일 또 체크해봐야지. 제발 표 좀 나오길....
여행/2010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