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예매에 드디어 성공을 하고도 표정이 왜 이러냐면 아래의 사항 때문.
Ticket collection | |
Receiving or Collecting Tickets: The tickets purchased will be sent to the delivery address, wrote down by customer during the registration, within 15 working days before the performance starting time. From 15 days before till the day before of the performance, tickets will be kept in the Central Box Office and you will be able to collect them showing this purchase receipt starting from the day after your purchase. The Central Box Office is in Galleria del Sagrato, MM Duomo and it is open everyday from 12am to 6pm. The day of the perfomance you will be also able to collect the tickets at the Theatre box office, in via Filodrammatici, 2, from two hours before the performance starting time. |
비행기 표도 이메일로 받아서 프린트 해가는 세상에 이게 뭔!!!!!!!!!! 티켓박스에 제시할 코드 넘버 하나만 주면 되는데 이게 뭔 삽질이냐고!!!!!! 누가 이태리 아니랄까봐. 온 세계가 랜으로 팍팍 돌아가는 2000년에도 모뎀을 연결하던 이태리 애들이 웬일로 라 스칼라 홈피에서 티켓 예매를 다 가능하게 해났냐 했더니 정말 이메가 수준의 웹 이해 능력인듯. -_-;
이태리 현지 시간으로 볼 때 오늘이 딱 15일 전에 해당하는 날이다. 주소를 제대로 입력하면 계속 에러가 나서 주소도 대충 짤라먹고 넣기도 했지만 난 16일에 떠나는데 너희 우편 시스템에서 그 전에 티켓이 과연 오겠냐고!!!!!
티켓 보내지 말고 현장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메일을 보내긴 했는데... 얘네들이 과연? 가장 걱정되는 상황은 티켓을 보낸 뒤 느릿느릿 메일을 확인하고는 "난 책임없어~" "난 규정대로 처리했으니 몰라~" 하면서 뻗대는 것. 가외 일은 눈곱만큼도 안 하려는 족속들이니 만약 티켓을 한국으로 보냈다면 그럴 가능성 99%. 말이나 통해야 싸우던가 말던가 하지. 하긴... 내가 이태리어를 한다고 해도 다른 의미로 말이 안 통하니까 역시 싸움이 안 되긴 할 거다. -_-;
그저 부디 메일을 빨리 확인하고 티켓 박스에서 받을 수 있다는 답장이 오기를... (아멘)
더불어 이태리의 황당함에 또 하나 기절했다. 티켓 가격은 115 유로인데 예매 수수료가 자그마치 23유로!!! 얘네는 정말 아무리 좋아해주려고 해도 좋아할 수가 없음.
이태리 애들이 싫으니까 예전에는 광팬이었던 로마마저도 요즘은 엄청 재수없게 느껴지는 부작용이 왔음. 플루타르크를 읽으면서 예전과 달리 무조건 로마의 적들을 응원하고 있다. 나름대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했던 그런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조상들에게서 어떻게 저런 게으르고 바람기 많고 마마보이인 남자들과 드세고 마마보이를 무한 양성하는 여자들이 탄생했는지. 돌연변이는 진화 과정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닌 것 같다.
더불어 오늘 할 일.
대한항공 가서 마일리지로 티켓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