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안 한다고 자전거 타면서 읽을 책을 찾던 부친이 재밌는 무협이란 얘기에 1권을 가져가시더니 그 좋아하는 TV도 안 보시면서 돋보기까지 끼고 열혈 독서 중이시다.
일과 관련된 법령집과 신문을 제외하고 다른 책은 거의 안 읽으시는 분인데. 일흔 넘은 노인네를 저렇게 몰두하게 힘은 무엇일까?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저거 완결 안 됐는데. 6권이 나오고 도대체 몇년이냐? 기억도 안 난다. 기다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이제 포기와 체념을 넘어 무념무상의 단계에 들어갔지만 6권까지 보고 금단증상에 시달리실 부친을 생각하니... ;ㅁ; 좌백님께 빨리 7권 좀 써달라고 ㅍ 출판사 통해서 편지라도 보내야겠다. 그러고 보니 규장각 나오기 전에 ㅍ 출판사에 할아버지까지도 전화하셔서 규장각 왜 안 나오냐고 호통을 치셨다던데. ㅎㅎ;
좌백님 소설 컬렉션을 갖고 있는 집념
위에 규장각 얘기를 하니 생각났는데 오늘 황당한 블로그를 하나 발견했다. 해피빈 5개를 주면 규장각 스캔본을 보내준다는 게시물이 떡! 내 것도 해피빈 5개 보내면 파일 보내주겠다고 올려놨던데 바로 게시중단 완료. -_-V 따끔한 소리를 한마디 해줄까 하다가 그냥 저대로 살다 죽는 게 쟤한테는 최고의 인과응보지 싶어서 냅뒀음. 게시중단에 놀라서 정신을 좀 차리면 다행이고 아니면 말고. 막말로 지 인생이지 내 인생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