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요일 오전에 환전 완료.
혹시나 하고 여러 은행 사이트를 체크해봤지만 역시나 제일은행이 제일 싸다. 환전 업무의 외환은행 독점이 풀린 뒤로 거의 변함없이 제일은행이 제일 싼데 그 이유가 궁금하긴 하네.
여하튼 체크했을 때는 1607원이었는데 조금 내리기도 했고 약간의 할인을 적용받아서 1유로 당 1600원으로 환전 완료. 1280원도 비싸다고 펄펄 뛰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1600원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 익숙해진다는 게 무서운 것 같다.
통장은 거지가 되었고, 설 전에 입금해야 할 놈들은 이틀 연달아 문자까지 날렸는데 한놈도 입금을 안 했다. 그중 한놈은 내가 떠나기 전에 자기 삽질로 인한, 수정도 아닌 새로 쓰는 마감을 해주고 가야하는데 무슨 배짱인지. 제일 싸게 주는 인간 -더 이상 감독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 인데, 성질 같아선 그냥 원고 안 주고 떠나고 싶지만... 그래도 인연을 끊는 마당이니 뒷마무리를 잘 하자고 스스로 다독거리는 중.
2. 어쨌든 저 원고료도 짜고 돈도 안 주는 저 인간의 마감을 어찌어찌 마치긴 했다. 윗대가리가 해달라는 그대~로 해줬으니 이제 삽질을 하던 죽을 쑤던 지들이 알아서 하겠지. 본래도 짜증이 쌓인데다, 필요도 없이 사람 불러들여서 회의랍시고 하는 거에 완전히 남은 덧정도 다 떨어진 상태인데 이미 끝난지 한참인 거 돈도 안 넣은 거 보니까 정말 하기 싫어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다 쓰긴 했지만 또 말도 안 되게 수정요구라는 걸 할까봐 쥐고 있다가 화요일 아침에 던져주고 가야지. 도대체 사람이 양심이란 게 있어야지 정말.
3. 소화제 샀고, 감기 몸살약, 지사제, 혹시라도 대상포진이 재발할 걸 대비한 항바이러스제는 집에 있는 걸 챙겨가면 됨. 일회용 밴드는 약주머니에 넣어놨다.
4. 화장품, 세면도구, 기내용 목베개 다 챙겨놨음.
5. 티켓 등등 모두 출력 완료. 여권이랑 다 챙겨놨다.
** 남은 일
1. 짐싸기.
2. 다른 마감 하나 더. ㅠ.ㅠ
3. 유럽에서 카드쓸 때 6자리 비번을 눌러야 한다는 얘기가 떠돌던데 사실인지 공항에서 전화해보고 확인. 사실이면 공항에 있는 은행에서 바로 만들어야 함. 신한이나 하나 둘 중 하나는 은행이 있겠지. 있기를....
4. 공항에서 여행자 보험 가입.
5. 역시 공항에서 핸드폰 로밍.
6. 파리에서 공항 픽업 나오기로 한 사람에게 최종 확인 메일 보내기.
또 뭐 더 없나? 화요일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고역이겠군. 아마 비행기 타면 밥 먹고 바로 기절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