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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ㅍㅎㅎㅎㅎ

by choco 2010. 3. 8.
어른한테 이런 표현을 쓰면 결례지만 그래도 오늘은 도저히 안 쓸 수 없음. 

우리 부친 너무 귀여우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백님의 군림천하 이후 무협의 마도에 빠지셔서 (이 작가는 왜 다음 권 안 쓰냐고 노여워하고 계심. 아무래도 좌백님께 일흔 넘으신 부친이 생전에 완결을 읽으시도록 해달라는 독촉 펜레터라도 보내는 게 착한 딸로서 도리인 것 같다. ^^;) 그 좋아하시던 TV도 멀리 하시고 무협을 읽으시다보니 우리 집에 있는 달랑 3질은 이미 끝내셨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대여점에서 재밌다는 걸 빌려 드렸는데 출퇴근 길에 읽으시는 모양이다.  오늘 퇴근 길에 신문지로 겉을 싼 '책 사이즈'의 뭔가를 들고 계시길래 봤더니 예상대로 무협지 겉을 신문지로 싸셨음.  전철에서 펼치고 읽기는 좀 거시기하셨던 모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잖고 예쁜 북커버를 하나 사드려야 하나?   여하튼 지금 읽으시는 건 설봉의 사자후라는 무협인데 너무 설명이 장황하고 그동안 읽으신 것보다 재미가 떨어진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심.  부친의 취향도 나처럼 김용이나 좌백 류인 것 같은데.... 대여점에는 이미 그 책들은 다 정리하고 없다는 문제가.  --;

일단 좌백님 컬랙션을 갖고 계신 모님께 SOS를 보냈고....(아까 잊었는데 착불로 보내셔요~)  무협 좋아하시는 분들은 좌백이나 김용 스타일 -논리 전개가 정연하고 세계관이 너무 황당스럽지 않고, 먼치킨스럽지 않은 것- 재밌는 걸로 추천 좀 해주세요~  무협계를 떠난지 10여년이 흐르니 이젠 뭐가 재밌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