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가면 첫날에 이 집에 들러 쌀국수를 먹어야 "내가 파리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느껴지는 곳. 내가 파리에 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이번 여행 때도 호텔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차이나 타운에 있는 PHO 14로 거의 달려라 달려~ 호텔에서 전철 한 정거장 거리지만 절대 불평하지 않음. ㅎㅎ
여전히 건재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딸려 나오는 풀들. 향기가 장난이 아니지만 얘들이 없이는 절대 제대로 된 쌀국수 국물이 나올 수 없음!
한국에는 없는 애들이다.
숙주도 한국보다 훨씬 두꺼움.
솔직히 숙주는 야들야들한 한국 숙주가 더 맛있는 듯. ^^
이렇게 세팅이 되어져 나오고...
동행자가 시킨 미트볼, 양지, 안심, 도가니 등등이 들어간 콤보.
제대로 된 진~~한 국물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게운할 수 있는지. 비법이 정말 궁금함.
한국에서는 못 만드는 건지 안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_-;
내가 내가 시킨 로미트 쌀국수.
뜨거운 국물에 얇게 썬 안심을 데쳐서 먹는 건데 역시 게운하니 맛있음.
파리 토박이들과 유학생들 사이에 유명한 집이었는데 이 집이 뜨면서 한동안 유명인들이 많이 다녀갔었다. 기억나는 게 키아누 리브스, 브레트 피트 등등? 그래서 그런지 그렇게 뜨고 있던 2007년에 갔을 때는 맛있기는 한데 뭔가 이 맛이 아냐 + 양도 줄어든 것 같아서 실망도 좀 했었다.
그런데 다시 찾아간 올해에는 본래의 맛을 회복하고 있었다.
한국 음식점들은 -한국 뿐 아니라 어디나 그렇겠지만- 한 번 맛이 가면 회복이 되지 않는데 여기는 정신을 차리고 초심으로 돌아온 듯 싶어서 기뻤음.
도착한 날 먹고 떠나는 날 점심으로 또 먹었다.
사진을 보니까 쌀국수 다시 먹고 싶다. -ㅠ-
하지만.... 이 맛은 한국에서는 절대 불가능이지.
ㅎ양 말마따나 궁극의 맛을 한번 보면 그 이하로는 절대 허기를 채울 수 없음.
쌀국수 먹으러 파리 가고 싶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