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카운터와 창가를 따라 테이블이 있다.
'모짜렐라 바'라는 소제목에서 짐작하듯 여긴 신선하고 맛있는 이태리 최상급 모짜렐라 치즈를 이용한 음식들을 내놓는 곳이다.
하지만 이름이며 이 식당의 스태프들을 보면 아무래도 일본계 식당인 것 같다.
바로 이렇게 ??물에 담궈 놓은 신선한 모짜렐라를 한 덩어리씩 건져서 바로바로 썰어서 요리를 해준다.
바 카운터 안에 주방이 있다.
주문에 따라 저기 있는 신선한 햄이며 치즈를 금방금방 잘라서 쓱쓱 만들어서 내어줌.
그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메뉴와 테이블이 깔려 있는 설명.
저기 표시된 동네에 이 오비카가 들어가 있는 거라고 함.
뉴욕이랑 도쿄에는 당연히(^^) 매장이 있음.
빵인심은 후하다.
왼쪽부터 첫번째와 두번째 빵은 아주 맛있었고 나머지 두개는 평범.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는 병째로 테이블에 놓여져 있어서 알아서 취향대로 부어 먹는 시스템.
발사믹은 잘 모르곘지만 올리브 오일은 진짜 맛있었음.
향이 장난이 아니다.
내가 주문한 샐러드.
롤처럼 가운데에 야채나 연어를 넣고 모짜렐라 치즈로 돌돌 만 요리들이 여기의 대표 메뉴인 것 같긴 한데... 내가 아무리 모짜렐라 치즈를 좋아한다고 해도 모짜렐라 롤케잌 세 조각을 점심 한끼에 먹기엔 좀 늙었다. ㅎㅎ;
그래서 무난하게 샐러드를 선택했는데 정말 환상의 모짜렐라였음. ㅠ.ㅠ
동행자인 ㅎ양과 이 모짜렐라 치즈를 한 입 먹은 순간... 정말 염소인지 양인지 소인지가 뛰노는 목장 한 가운에 있는 그런 기분이었다.
식감도 식감이지만 무슨 와인이나 차 처럼 그 향과 풍미가 목구멍을 간질이면서 끝도 없이 이어진다.
지금까지 내가 먹어온 모짜렐라들은 다 치즈가 아니라 고무라는 결론을 내렸을 정도면 더 이상 긴 설명이 필요없을 듯.
역시 내 평생에 이렇게 맛있는 올리브는 처음 먹었다.
그동안 왜 지중해권 사람들이 올리브라면 환장을 하는지 이 순간부터 알 수 있었다.
몇년 전 ㄱ씨가 모로코랑 스페인 갔다 오면서 스페인 시장에서 사다 준 올리브 절임 이후 올리브가 맛있다고 느낀 건 이게 처음이었고 ㄱ씨의 올리브가 "괜찮네~" 였다면 이건 "정말 맛있어. ㅠ,ㅠ"의 수준.
이런 올리브라면 한병 주고 한자리에서 다 먹으라고 해도 체리나 다른 과일 먹듯이 다 먹겠음.
솔직히 와인이 엄청 땡겼었다. ^^
진작 알았으면 여기서 최소한 2-3끼는 골고루 먹었을 텐데 마지막 날 발견해서 아쉬웠지만... 또 다음 기회가 있겠지.
뉴욕 사시는 분이나, 도쿄, 뉴욕 방문자들은 꼭 찾아서 한번 맛을 보시길~
아무래도 재료 이동 시간이 있어서 이태리 만큼은 완벽하게 신선하고 맛있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먹어볼만한 음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