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파케 | 시공사 | 2010.5.6
오늘 회의 갔다오면서 읽은 책. 넷북에다가 오가며 읽을 자료들도 줄줄이라 책을 넣을까 말까 하고 고민하다가 내용도 크기도 무겁지 않은 걸로 골랐는데 양면 모두 만족시키는 선택이었다.
이 비슷한 주제로 화장의 역사니 허영심의 역사니 등등 몇가지 책이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꽤 끌리는 주제임에도 이상하게 읽게 되지는 않았다. 이 책은 100쪽 내외의 문고판이라서 부담없이 시작을 하게 됐지만 짧고 얇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가볍지 않고 상당히 흥미진진하니 재미있다.
이 책은 화장 중에서 특히 화장'술' 말하자면 기법에 포커스를 맞추고 얘기를 풀어나간다. 벽화와 엄청난 유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집트의 화장부터 잠시 화장의 침체기였던 그리스를 거쳐 다시 눈부신 화장기술의 향연이었던 로마, 다시 암흑기인 중세, 또 다시 융성하기 시작한 절대주의 왕정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몇년을 주기로 소위 쌩얼인 내추럴 메이컵으로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하는 현대의 유행은 고대부터 내려온 그 유행의 텀이 조금 더 짧아진 정도의 반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시대를 초월해 유행했던 화장술, 화장품을 총 망라해서 보여준다.
분량의 제약이 있는 만큼 내용이 조금은 겉핥기이고, 인도와 아랍에 대해 스치듯 한두줄 언급한 것과 마지막 기록 챕터에서 중국의 전족에 대한 소개글을 제외하고는 서구에 포커스를 맞춘 내용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하고 있는 화장의 변천사를 만나보는데는 과히 부족하진 않다.
나도 여자인지라 고대 그리스의 화장품 중에 아칸서스 뿌리에서 얻어낸 일종의 분으로 식초에 섞어 바르면 아무리 누런 피부도 아기 피부처럼 생생한 빛을 되찾았다라고 하는 '파에데로테'라는 것에 관심이 부쩍 생겼다. 아칸서스 뿌리를 구해서 한번 제조를 해볼까? ㅎㅎ;
그리고 발은 일주일에 한번 (-_-;) 머리는 두달에 한번 (으악!!!) 양치질은 적어도 1주일에 한번 하라는 19세기의 위생 권장 사항을 읽으면서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로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목욕 장면들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것인지 떠올리게 된다. ㅋㅋ 그래도 일부 상류층에서는 목욕실이며 샤워기를 갖추기도 했다니까 이 정도 고증 무시는 이해할 수 있지. (요즘 동이를 보면서 엄청 괴로워하고 있음)
내용과 어떤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책 앞편에 고대의 조각상과 비슷한 이미지의 현대 여성의 사진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데, 이게 꽤나 매력적이다. 특히 나부끼는 니케의 옷자락 부분이 강조된 사진과 역시 바람에 휘날리는 현대 여성의 옷자락의 나풀거림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진은 편집자들의 안목에 감탄을 하게 됨.
이 비슷한 주제로 화장의 역사니 허영심의 역사니 등등 몇가지 책이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꽤 끌리는 주제임에도 이상하게 읽게 되지는 않았다. 이 책은 100쪽 내외의 문고판이라서 부담없이 시작을 하게 됐지만 짧고 얇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가볍지 않고 상당히 흥미진진하니 재미있다.
이 책은 화장 중에서 특히 화장'술' 말하자면 기법에 포커스를 맞추고 얘기를 풀어나간다. 벽화와 엄청난 유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집트의 화장부터 잠시 화장의 침체기였던 그리스를 거쳐 다시 눈부신 화장기술의 향연이었던 로마, 다시 암흑기인 중세, 또 다시 융성하기 시작한 절대주의 왕정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몇년을 주기로 소위 쌩얼인 내추럴 메이컵으로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하는 현대의 유행은 고대부터 내려온 그 유행의 텀이 조금 더 짧아진 정도의 반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시대를 초월해 유행했던 화장술, 화장품을 총 망라해서 보여준다.
분량의 제약이 있는 만큼 내용이 조금은 겉핥기이고, 인도와 아랍에 대해 스치듯 한두줄 언급한 것과 마지막 기록 챕터에서 중국의 전족에 대한 소개글을 제외하고는 서구에 포커스를 맞춘 내용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하고 있는 화장의 변천사를 만나보는데는 과히 부족하진 않다.
나도 여자인지라 고대 그리스의 화장품 중에 아칸서스 뿌리에서 얻어낸 일종의 분으로 식초에 섞어 바르면 아무리 누런 피부도 아기 피부처럼 생생한 빛을 되찾았다라고 하는 '파에데로테'라는 것에 관심이 부쩍 생겼다. 아칸서스 뿌리를 구해서 한번 제조를 해볼까? ㅎㅎ;
그리고 발은 일주일에 한번 (-_-;) 머리는 두달에 한번 (으악!!!) 양치질은 적어도 1주일에 한번 하라는 19세기의 위생 권장 사항을 읽으면서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로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목욕 장면들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것인지 떠올리게 된다. ㅋㅋ 그래도 일부 상류층에서는 목욕실이며 샤워기를 갖추기도 했다니까 이 정도 고증 무시는 이해할 수 있지. (요즘 동이를 보면서 엄청 괴로워하고 있음)
내용과 어떤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책 앞편에 고대의 조각상과 비슷한 이미지의 현대 여성의 사진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데, 이게 꽤나 매력적이다. 특히 나부끼는 니케의 옷자락 부분이 강조된 사진과 역시 바람에 휘날리는 현대 여성의 옷자락의 나풀거림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진은 편집자들의 안목에 감탄을 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