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경 | 동녘 | 2010.6.17
동생의 컬렉션이다.
이 책에 관한 소개글에 빠지지 않는 게 작년인가 MBC에서 했던 다큐멘터리 <목숨 걸고 편식하다>의 주인공 부부 중 부인이 남편을 살린 음식들의 레시피라고 하는데, 확실히 어지간히 독한 마음을 먹지 않고선 -솔직히 목숨이 걸리지 않고선- 하기 힘든 편식이다.
현대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과도한 육식을 줄이고 제철 채소 위주의 신선한 유기농 식단으로 먹으라는 건 꽤 오래 전부터 권장되는 일이긴 한데 남편에게 효험을 본 이 저자의 선택은 일반적인 영양학 지식과 생활의 범주 안에서는 위험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채식을 지향하고 있다.
채식주의자의 등급으로 본다면 프루테리언 바로 윗 단계의 완전한 비건. 육류 가금류는 물론이고 어패류까지 모두 거부하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항암 효과가 높아도 알고 있었던 발효 식품도 암에는 좋지 않다고 단호하게 선언하고 있다.
김치와 간장, 젓갈 등 온갖 발효 식품으로 미각이 길들여진 한국인에게는 정말 살겠다는 아주 독하디 독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방식인 것 같다. 또 이렇게만 먹고 살라면 솔직히 나는 좀 우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살포시 들기는 하지만... 죄많은 육식주의자 입장에서 건질 것들이 쏠쏠하다.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먹지 말아야할 것들을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누누이 강조를 하는데,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덜 먹고, 또 좋다는 것들을 가능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의미에서 유용한 책인 것 같다.
맛있어 보여서 -더불어 간단해야 함!!!- 해먹고 싶은 것들을 몇개 북마크를 해놨는데 동생이 내가 북마크 해놓은 걸 휘휘 돌려보더니 자기랑 같은 걸 찍었다고 놀라워 함. 같은 부모 밑에서 같은 걸 먹고 컸는데 입맛이 비슷한 건 당연한 일이지.
풀은 당연히 싫고 생선은 회가 아니면 인정해주지 않고 식탁에 고기가 올라오지 않으면 한숨부터 푹푹 쉬는 저 고기 사랑 부친만 아니면 좀 더 적극적으로 풀을 사랑하는 라이프에 동참할 수 있으련만... 애라면 혼내서라도 먹이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살다 가겠다는 노인네는 방법이 없음. ㅠ.ㅠ 그나마 최근엔 두부라도 좀 드셔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두부에 젓가락이라도 갖다 대신 게 채 10년도 안 됐다. -_-;
여기 나온 소스나 드레싱 레시피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 유기농 가게에서 사먹음에도 먹을 때마다 괜시리 찝찝했던 마요네즈는 견과류를 활용한 이 레시피를 앞으로 애용해 주기로 했음. 건강 냉면 소스도~
이 책에 관한 소개글에 빠지지 않는 게 작년인가 MBC에서 했던 다큐멘터리 <목숨 걸고 편식하다>의 주인공 부부 중 부인이 남편을 살린 음식들의 레시피라고 하는데, 확실히 어지간히 독한 마음을 먹지 않고선 -솔직히 목숨이 걸리지 않고선- 하기 힘든 편식이다.
현대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과도한 육식을 줄이고 제철 채소 위주의 신선한 유기농 식단으로 먹으라는 건 꽤 오래 전부터 권장되는 일이긴 한데 남편에게 효험을 본 이 저자의 선택은 일반적인 영양학 지식과 생활의 범주 안에서는 위험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채식을 지향하고 있다.
채식주의자의 등급으로 본다면 프루테리언 바로 윗 단계의 완전한 비건. 육류 가금류는 물론이고 어패류까지 모두 거부하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항암 효과가 높아도 알고 있었던 발효 식품도 암에는 좋지 않다고 단호하게 선언하고 있다.
김치와 간장, 젓갈 등 온갖 발효 식품으로 미각이 길들여진 한국인에게는 정말 살겠다는 아주 독하디 독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방식인 것 같다. 또 이렇게만 먹고 살라면 솔직히 나는 좀 우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살포시 들기는 하지만... 죄많은 육식주의자 입장에서 건질 것들이 쏠쏠하다.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먹지 말아야할 것들을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누누이 강조를 하는데,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덜 먹고, 또 좋다는 것들을 가능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의미에서 유용한 책인 것 같다.
맛있어 보여서 -더불어 간단해야 함!!!- 해먹고 싶은 것들을 몇개 북마크를 해놨는데 동생이 내가 북마크 해놓은 걸 휘휘 돌려보더니 자기랑 같은 걸 찍었다고 놀라워 함. 같은 부모 밑에서 같은 걸 먹고 컸는데 입맛이 비슷한 건 당연한 일이지.
풀은 당연히 싫고 생선은 회가 아니면 인정해주지 않고 식탁에 고기가 올라오지 않으면 한숨부터 푹푹 쉬는 저 고기 사랑 부친만 아니면 좀 더 적극적으로 풀을 사랑하는 라이프에 동참할 수 있으련만... 애라면 혼내서라도 먹이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살다 가겠다는 노인네는 방법이 없음. ㅠ.ㅠ 그나마 최근엔 두부라도 좀 드셔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두부에 젓가락이라도 갖다 대신 게 채 10년도 안 됐다. -_-;
여기 나온 소스나 드레싱 레시피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 유기농 가게에서 사먹음에도 먹을 때마다 괜시리 찝찝했던 마요네즈는 견과류를 활용한 이 레시피를 앞으로 애용해 주기로 했음. 건강 냉면 소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