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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블랙리스트

by choco 2010. 7. 9.
블랙리스트 관련 으로 요즘 시끌시끌하던데... 그 바닥 근방에서 놀고 있는 1人으로 한줄 감상은 '최소한 말이 되는 거짓말을 해야지 사람들이 믿어주지' 

KBS와 이메가 일당을 묶어 죽일 X으로 만드는 프로파간다적인 글을 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큐멘터리 작가에요~ 하고 다니는 입장에서 최소한의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면서 글을 쓰자면 두 가지 변명은 해줄 수 있다.

여하튼 전자는 바로 위의 사수가 아닌 한 크게 고려할 필요없지만 (저렇게 성질 나쁜 사람들은 자기가 싫어하는 출연자 섭외는 곧 자신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하고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리기 때문에. ^^;) CP나 국장급에게 찍힌 건 알아서 피해줘야 함.  <- 이거야 말로 진정 블랙리스트? ^^;

쟤 나한테 찍혔어! 혹은 쟤네는 대통령님이 싫어해! 라는 이유를 대놓고 하는 건 아니지만 결국 알아서 기거나 다른 이유를 붙여서 까내는 건데... 이걸 게이트 키핑이라고 하면 뭐... 솔직히 할 말은 없다.  

이제 저들을 방어해주는 논리를 떠나서 대놓고 얘기하자면, 문서로는 아니지만 시기별로 업계에서 떠도는 블랙리스트는 확실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 정권에서는 정치적인 블랙리스트가 아주 광범위하고 살벌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건 방송보다 솔직히 돈이 더 되는 광고나 홍보 시장에서 더 심하다.

광고나 홍보 시장, 특히 관공서 발주 부분은 본래부터 방송보다 캐스팅 적용범위가 더 좁다.  음주운전, 범죄, 마약, 불륜 등을 문제 삼는 건 당연하지만 구설이나 이혼까지도 캐스팅될 수 없는 조건이다.  그런데 이 정권에는 정치적인 고려가 상식의 범주에서 벗어난 수준이라고 할까? 

이전 정권에도 반대당에 붙어서 심하게 나댄 사람들은 알아서 빼왔고 2008년 이후 김제동(몇년 전엔가 육군에서 꼭 섭외해달라고 엄청 귀찮게 해서 김제동 꼬시느라 고생하던 시절도 있었건만... 김제동이 거절했다는 이유로 그 PD는 그후로 계속 모든 섭외에서 김제동을 욕하면서 까내고 있음. ㅎㅎ;)이나 권해효 수준은 아예 생각도 않지만 ㅊ씨가 써서는 안 되는 그 회피명단에 올라있다는 얘기에는 진짜 충격 먹었음.  정치적인 발언은 하나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친정부쪽으로 분류되지 않나 싶었는데... 은근히 바른 소리를 해서 위에서 엄청 싫어한다고 한다.  참 요지경인 세상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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