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프로슈토를 발견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집어와서 이날 프로슈토 샌드위치를 했다.
파니니나 치아바타랑 하는 게 제격이긴 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있는 햄버거 빵에 넣었다. ^^;
쿰쿰한 냄새에 뽀삐양의 표정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지만 너무 짜서 뽀삐는 패스.
대신 얼려놓은 저 체리 세 알은 뽀삐 것~
다른 각도에서 한 장~
프로슈토를 얹은 멜론이 먹고 싶어서 이날의 곁들임 과일은 멜론으로 낙점.
저 멜론에 하몽이나 파르마 햄을 얹어도 맛있는데...
바르셀로나 가신 L님은 맛있는 하몽을 실컷 드시고 계시겠군. -ㅠ-
수술 받고 퇴원한 그 주 일요일.
부친과 동생은 거~한 콜레스테롤 덩어리인 달걀 스팸 치즈 핫 샌드위치를 드시고 난 고구마와 보리차. ㅠ.ㅠ
이것도 내가 죽만 먹고 살 때 해먹은 쫄면.
매운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드시는데 옆에서 죽 먹으면서 정말 입에서 침이 줄줄 흘렀다. -ㅠ-
쫄면국수 아직 남았으니까 콩나물이랑 양배추 사다가 이번 주에 한번 해먹어야겠다.
모님을 위해 일부러 신경 써서 찍은 사진~
부친은 웨지우드의 페르시아에 세팅을 했음.
병원에 검사 받으러 간 날, 병원 로비에 있는 아티제에서 사온 잉글리시 머핀이다.
두께가 좀 얇긴 하지만 식감이며 맛은 제대로 된 잉글리시 머핀.
오래 전에 한동안 이 머핀이 엄청 유행하면서 제과점마다 다 있었는데 지금은 진짜 찾기 힘들다. --;
간만에 잉글리시 머핀이라 진짜 반가웠다.
내용물은 영국식대로 양상추, 토마토, 치즈, 달걀에 본래는 보들보들한 슬라이스 햄이 들어가야 하지만 그냥 있던 프로슈토로 대체. 쫄깃하니 나름대로 맛있었다.
그동안은 더워서 냉차만 마셨는데 이날은 비가 왔던가... 비교적 시원해서 오랜만에 티포트를 꺼내서 핫티를 마셨다.
무슨 책을 읽다가 그랬던 것 같은데... 여하튼 갑자기 와플이 미친 듯이 땡겨서 구웠다.
우리 부친에게 와플을 식사로 강요하는 건 좀 심하다 싶어서 동생과 평일에 오붓하게 즐겼음~ ^^
와플팬이 한장짜리라서 저렇게 반씩 나눠먹는 동안 또 한장은 새로 구워지고 있다.
이건 예전에 취미 삼아 이태리 요리를 배웠던 동생이 간만에 솜씨 발휘를 한 저녁.
앉아서 다 얻어먹기는 미안해서 샐러드는 내가 했다.
베이비 채소에다가 마리네이드를 한 토마토와 가지 구이를 곁들였음.
색감이 아주 좋다.
드레싱은 전에 여행가서 사온 1회용 드레싱 세트 중에서 하나 간택.
올리브 오일과 레몬즙을 섞은 건데 아주 심플하면서 상큼했다.
그냥 집에 있는 올리브 오일에 레몬즙을 짜 넣고 섞으면 될 것 같다.
덕분에 좋은 걸 배웠음.
이건 전에 먹은 건데 달리 올릴 곳도 없어서 여기에 붙임.
트러플(=타르투포) 버섯 드레싱이라는데... 저 버섯이 샤워한 물이긴 하겠지만 나름대로 향이 제법 짙었다.
살짝 느끼한 느낌이 들 정도?
얘는 사이드로 샐러드를 먹을 때보다는 샐러드가 메인이 될 때 사용하면 좋을 듯.
그러나 샘플러 세트라서 이걸로 끝~ 다음에 이태리 가서 사오면 몰라도 한동안 다시 만나긴 쉽지 않을 듯.
봉골레~ 맛있는 봉골레~ 노래를 하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봉골레는 아니지만 봉골레 사촌인 페소토 소스 조개 파스타를 국물을 아주 넉넉하게 내서 만들어줬다.
짜지도 않고 정말 맛있는 파스타~ 내가 거의 다 먹었다. ㅎㅎ
부친을 위한 디아블로 소스로 졸임의 이태리식 매운 닭요리.
이태리 이름을 번역하자면 사냥꾼의 닭요리 어쩌고라는데 본래 발음은 잊어버렸음.
튀기고 다시 볶아서 졸이고... 나보고 하라고 하면 평생 먹을 일 없는 요리.
닭도 좋아하고 매운 것도 좋아하는 부친은 해피하게 드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