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막혀서 늦은 바람에 앞부분을 놓치고 레시피를 제대로 못 적은 ㅅ양을 위해 간만에 한번 옮겨봄.
레시피 정리 싹 해서 올려놔야 하는데... 언제 다 정리할지는 나도 모름. ^^;
** 낙지 야채덮밥 (2-3인분)
재료 : 낚지 큰 거 1마리. 숙주 150-200그램. 부추 한줌, 양파 작은 거 2개나 큰 거 1개. 당근 1/4개. 깻잎 10장, 파 1/2대. 당고추(혹은 파프리카) 1개. 청홍고추 각각 1개씩. 통깨, 참기름, 포도씨유 약간씩. 밀가루 1큰술
소스 : 마늘 1작은술, 생강청주 1작은술, 고추장 1작은술, 고추가루 작은술, 간장 2작은 술, 올리고당 1작은 술
1. 낚지 큰 거 한마리의 머릿속을 다 떼내고 (오늘 뉴스를 보니 중금속이 많다고 낙지와 문어 머리 먹지 말라고 함) 밀가루 1큰술을 넣어 빨판을 중심으로 20번 정도 조물락해서 이물질과 먹물을 다 닦아내고 흐르는 물에 2-3번 헹궈낸다.
2.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로 잘라 체에 받쳐 물기를 완전히 뺀다.
3. 숙주는 소금물에 넣어 1분만 데쳐 물기만 빼서 그대로 둔다. (찬물에 헹구지 말 것 / 숙주는 1인분에 50그램 정도를 기본으로 야채를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가감할 것.)
4. 부추는 4cm 정도로 썰어놓고, 양파, 당근, 당고추(파프리카), 깻잎은 비슷한 길이로 채를 썰어 각각 물에 담궈 놓는다.
5. 대파, 청홍고추는 어슷 썰기 한다.
6. 마늘 1작은술, 생강청주 1작은술, 고추장 1작은술, 고추가루 작은술, 간장 2작은 술, 올리고당 1작은 술을 섞어 낙지 양념장을 만든다.
7. 센불에 팬을 달군 뒤 포도씨유 1-2큰술을 넣고 달궈지면 낙지와 양념장을 넣어 빠르게 볶는다. 이때 양손에 젓가락과 볶음 스푼을 들고 양손으로 잽싸게 뒤적여 볶아낸다.
8. 불을 끄고 참기름 1/2작은술을 넣어 기름을 살짝 입힌다.
9. 서빙하려는 그릇에 숙주 데쳐낸 것을 제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밥을 얹어 참기름을 1/2작은술 다시 뿌려 젓가락으로 살짝 밥만 섞어준다.
10. 밥 위에 당고추, 양파, 당근, 깻잎을 구절판처럼 반씩 나눠서 둥글게 담는다. 이때 가운데 부분은 비워놨다가 그 자리에 볶은 낙지를 얹어준다.
11. 통깨를 예쁘게 뿌려서 상에 낸다.
여자들의 점심에 일품요리로 딱이고 낙지를 넉넉히 해서 그냥 낙지 볶음만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낙지에 깻잎의 궁합이 좋으니까 볶음으로 먹을 때는 깻잎을 넉넉히 올려서 내놓으면 괜찮을 듯.
** 도토리 묵구이 (4-6인의 반찬)
재료: 도토리 묵 450그램짜리. 찹쌀가루 2큰술, 참기름(혹은 들기름), 포도씨유, 숙주 200그램, 양파 작은 것 2이나 큰 거 1. 당근 1/4개, 부추 한줌, 통깨. 소금, 후추,
조림소스: 간장 1과 1/2큰술, 꿀이나 조청 1과 1/2큰술.
1. 한입 크기로 큼지막하게 묵을 자른 뒤 비닐에 찹쌀가루 2큰술을 넣고 묵을 넣어 전체에 가루를 골고루 입힌다. 비닐을 세게 주물럭거리면 묵이 뭉개지니까 살살.
2. 당근, 양파는 잘게 채를 썰고, 부추는 10cm 정도로 잘라놓는다.
3. 간장 1과 1/2큰술, 꿀이나 조청 1과 1/2큰술을 섞어 조림소스를 만들어 놓는다.
4. 팬에 참기름이나 들기름 1큰술과 포도씨유를 조금 넣고 팬을 달군 뒤 중불로 줄여 가루 묻힌 도토리묵을 넣고 천천히 굽는다. 앞뒤로 1분씩 정도 구우면 바삭하게 된다.
5. 4에 3의 조림장을 넣고 조린다.
6. 묵을 조리는 동안 다른 팬을 달궈서 포도씨유를 두른 뒤 양파를 넣고 볶는다.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린다.
7. 6이 다 익으면 센불에 숙주를 넣고 함께 볶는다.
8. 숙주가 숨이 죽으면 기름을 더 넣고 채 썬 당근을 넣고 계속 볶는다.
9. 썰어 놓은 부추를 넣자마자 불을 끄고 남은 열로 숨만 죽인다. 이때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린다.
10. 볶은 야채를 접이에 펴서 담고 그 위에 구워서 조린 묵을 올린다.
11.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통깨를 뿌려 식탁에 올린다.
묵은 생으로만 먹었는데 이건 유레카~에 가까운 새로운 방식.
근데 의외로 아주 괜찮았다.
채식주의자들에게 환영받을 메뉴인 것 같고... 고기를 줄이려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듯.
천편일률적인 묵요리에서 많이 벗어나 신선했다.
그러나 고기대장인 우리 부친은 아마도 거부하실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