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과 김성근 감독에 대한 아쉬운 기억과 의리로 SK를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내가 가을 야구를 마지막으로 보러 간 게 언제더라... 하고 더듬어보니 김성근 감독이 LG를 맡고 있던 그 해 삼성과 LG의 경기였다. 정상적으로 표 구하는 건 불가능이라 스포츠신문 기자인 친구 백으로 지정석을 갔었는데... 그날 진짜 갑갑하게 깨졌다.
사실 그 해에 가을 야구를 한 것도 기적에 가까왔건만 지금도 이 갈리는 그 어씨는 빛의 속도로 김성근 감독 잘라버리고 그 이후 LG의 기나긴 암흑기 돌입. ㅜ.ㅜ 그렇게 나의 LG를 화끈하게 말아 먹은 어씨는 부산으로 내려가 어느 구 구청장 출마해서 당선까지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그 인간 뽑아 준 사람들 싫어서 LG 다음으로 좋아하던 롯데를 버렸다. -_-+++)
여하튼, 내 원수는 남이 대신 갚아준다고... 내 마지막 직관 코시를 망친 삼성이 올해에도 화끈하게 망하기를. 이왕이면 90년과 94년에 LG가 우승할 때처럼 엎치락 뒤치락도 없이 그냥 말아 버리라고 빌고 있다. ㅎㅎ; 재밌는 야구, 재미없는 야구 어쩌고 하는데... 그건 3자 입장에서고 응원하는 팀이 이겨주는 게 제일 재미있는 야구다. 그런 의미에서 올 가을, 오늘까지 SK의 야구는 재밌다. ^0^
캐넌이 잠실에서 은퇴하는 것도 좋지만 그냥 대구에서 깔끔하게 끝내고 올라와도 전혀 서운해하지 않겠음~
3승 1패로 서울로 올라온다면 + 다리만 멀쩡하다면 또 한번 청탁의 유혹에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