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잠자긴 그른 밤이라 백만년만에 야밤 홍차 티타임을 즐기고 있음.
올 초에 올케가 준 루피시아 선물 세트에 들어있던 잉글리쉬 캐러맬 티백 마지막 하나 남은 거 마시는 중이다. 잠자기를 포기하니 좋은 게 하나는 있구만. ㅜ.-
이틀 연짱 밤샘은 도대체 얼마만인지... 역시 방송은 인간이 할 게 못된다만.... 내 눈 내가 찔렀으니 누구의 탓도 할 수 없음. 내일 아침에 더빙 대본을 넘긴다고 해도 줄줄이 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도 다음편 방송 때문에 이 짓을 주말에 한번 더 해야 한다는 게 더 끔찍하긴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들에게 호감이 가서 그건 다행. 그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은 예쁜 글이 나오면 좋겠다. 그런데 이렇게 애정과 부담을 가지니 진도가 죽죽 나가지 않는다는 애로 사항이 좀 있군.
아이가 열 달 제대로 채우고 나와서 사지육신 멀쩡한 거에 대해서 진짜로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새록새록 하게 됨. 따져 보면 세상엔 참 감사한 일이 많구나. 이 약발이 오래 가진 않겠지만 그동안 만이라도 감사하며 살아야겠음.
마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