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 좀 긴 사연으로 구입하게 된 하몽이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판매하지 않고 식당 등 사업자만 살 수 있는데 부지런 + 식도락에 대한 열정 + 사업자 등록증까지 있는 모 블로거가 자기 사업자 등록증으로 한박스를 구입해서 공구로 푼 것.
왼쪽에 있는 건 세라노라고 하몽으로 유명한 회사 것이라고 하고 오른쪽은 도토리 먹인 돼지로 만든 이베리코 하몽. 각각 백그램짜리로 두봉지의 가격은 5만원.
표지에 있는 돼지들 그림에 식욕보다는 좀 죄책감을 느끼면서 개봉.
토마토와 치즈랑 같이 먹어도 맛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그냥 정석대로 준비한 멜론에 얹었다.
멜론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태~
각자 한 조각씩.
맛은.... 환상. ㅜ.ㅜ
프로슈토의 촉촉함과 다른 살짝 마른 듯한 느낌.
하지만 묘하게 꼬리하면서도 역하지 않은 그 구수한 감칠맛에 씹는 맛도 죽인다.
예전에 남미 갔을 때 먹었던 그 기억 속의 하몽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무화과랑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한 세트만 산 걸 나도 후회했지만 동생에게도 구박을 받았음.
그렇지만... 블로그는 오래 지켜봤지만 웹상에선 먹을 거 좋아하는 성실한 모습을 하더라도 오프에선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는데 10만원을 지르기는 솔직히 좀 걱정도 되고 부담스러웠음.
혹시 저분이 또 공구를 추진한다면 그때는 좀 더 많이 사야겠다.
하몽만으로는 좀 부족해서 샐러드를 곁들였다.
빨리 먹어치워야 하는 모짜렐라 치즈와 냉장고에 있는 야채 총 출동.
치킨은 구입한 것.
교촌의 매운 날개와 깐부의 크리스피 치킨.
깐부 치킨의 마늘 치킨도 맛있다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봐야지~ㅇ
하몽과 곁들였던 와인.
스페인 와인을 마셔줘야 구색이 맞겠지만 집에 스페인 와인이 없었음.
끼안티 특유의 약간의 산미와 하몽의 궁합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세라노를 뜯을 때는 스페인 와인을 사서 곁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