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일진이 좋지는 않은 날.
1. 9시에 더빙이라 어제 밤에 넘어온 편집본을 갖고 피 터지게 밤 새서 더빙 원고를 썼더니...... 막내 작가의 삽질로 성우 펑크가 나서 오후 4시에 더빙을 했다. --; 잠 좀 자고 맑은 정신에 썼어도 됐었는데... ㅜ.ㅜ
2. 한 잠 자고 일어나 3시 마감을 열심히 달려서 간신히 막아줬더니... 전임 00에 대한 예우 어쩌고 하면서 전혀 불필요한 삽질을 요구함. 곧바로 해줘도 되지만 열 받아서 다른 마감이 있다고 지금 못한다고 잘라 버리긴 했지만... 결국 하기는 해야 함. 정말 수많은 종류의 클라이언트와 일해봤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생산적이고 관료적이고 불필요한 삽질이 많은 조직은 공무원과 군인이다. 이건 철밥통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 같음.
예전에 컨설팅 회사 하는 오라버님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은 조직이 룸살롱이라고 했었는데... 그 조직과는 일해본 적이 없어서 의견 추가는 불가능. ㅋㅋ
3. 2번의 마감 막고 다시 한번 자고 일어나 저녁 먹고 또 다른 수정을 하나 막아줘야 하는데 방전이 됐는지 일하기 무지하게 싫군. 빨랑 하고 빌려온 책이나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