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는 대학 때 외국어 교양필수를 때우기 위해 딱 한학기 배운 처지라 장담할순 없지만 한국어판 제목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얻은 대중적인 성공에 묻어가려는 의도로 한국에서 붙인 게 아닐까 싶다.
[#M_ more.. | less.. |이 책말고 포스팅할 책들이 밀려있지만 오늘 기분으로는 이 책을 해줘야 할 것 같음. 이 책 안의 온갖 마법의 저주 주문과 주술들을 내가 구해서 직접 해보고 싶은 욕망이 100%를 넘어 측정 불가능의 경지에 올라있다.
좀 전엔 아마존 사이트에서 부두교 저주 주술 책과 저주인형 세트를 거의 구입할 뻔 했음. -_-; 그러나 가치없는 버러지xx에게 내 소중한 달러를 쓰고 싶지 않아서 진정. 이 책에 나온 건 심심할 때 재미삼아 한번 해봐야겠다.
책과 관계없는 얘기의 계속이지만 분노가 인간의 이성을 흐리게 한다는 건 정말 맞는 소리인 듯. 참 인간들이 황당한 것을 다 믿었구나 웃으면서 본 책의 내용이 이렇게 불끈불끈 당기는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요즘 내가 버닝하고 있는 마법 시리즈의 2번째 책이다. 아직 포스팅을 하지 않은 마녀의 문화사가 마녀 사냥을 중심으로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들이 마법과 마녀에 갖고 있는 공포와 박해의 역사를 학문적인 시점에서 다뤘다면 이 책은 거의 픽션에 가깝다.
물론 이 책에 있는 내용을 기록하던 중세나 근세 사람들에겐 절대적인 진리고 믿음이었겠지만 적어도 현대인의 시각에서는 황당 시리즈라고나 할까. 설마 이 책을 갖고 진지하게 마법을 연구하겠다는 사람은 없을 테니.물론 이성의 지배를 받을 때는 그렇지만 지금처럼 감정이 끓을 때는 이것에조차 기대고 싶긴 하다.
현대인들이 믿는 마법이나 좀 학술적인 냄새가 풍기는(써놓고 보니 좀 불가능한 얘기긴 하군. 마법과 학문이라...) 근거를 찾는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나 그냥 이런 생각을 사람들이 했다 + 마법과 마녀가 존재한다는 전제 아래 짜는 픽션에서 소소한 설정을 얻기엔 충분한 내용인듯.
내게는 목적 부합을 충분히 했다. 본전 잘 건졌음~
더불어 홍대 전철역의 그 변태를 상대로 이 책안에 잇는 모든 저주 주술을 시험해보겠다! 내 기억에 불능으로 만든다는 아주 간단한 주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그것부터. ㅎㅎㅎㅎㅎ
그리고 앞으로 홍대 근처는 쳐다도 보지 않겠다. -_-; 그동안은 좋지도 싫지도 않은 동네였는데 이번엔 압구정동과 함께 약속 리스트 바닥으로 못박아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