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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12월

by choco 2010. 12. 4.

올해는 새해 일 시작이 늦어서 그런지 마무리도 늦어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몸의 사이클은 예년에 맞춰서 한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상황이 되지 않아 연말의 연례행사처럼 나를 유혹하는 비즈통은 꾹 참고 외면하고 있는데 스트래스를 그걸로 발산하지 못하니까 다른 유혹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다.

어제 아침부터 회의 갔다와서 뜬금없이 포도잼을 만들고 쿠키를 구운 것도 모자라 오늘은 갑자기 포르치니 버섯을 물에 불려 냉동고에 얼려놓은 아스파라거스와 육수를 꺼내서 아스파라거스 포르치니 스프를 한 냄비 만들었다. 

한 번씩 먹을 분량으로 담아 냉동고에 얼리기 위해 식히고 있는데 이 와중에 뜬금없이 양파 스프가 만들고 싶다.  양파를 달달 볶아서 캐러맬로 만든 다음 육수 부어서 만든 스프에 바게뜨랑 그뤼에르 치즈 얹어서 오븐에 구워내면 진짜 맛있는데.. -ㅠ-   그리고 브로컬리 치즈 스프랑 바지락과 감자가 씹히는 클램 차우더도 땡기는군. 

지금 들썩이는 심정을 보니 오늘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만들 것 같음.  살 찌겠다.  뭔가 만들게 되면 그나마 가장 피해가 적은 양파스프를 만들어야겠다.  -근데 얘가 가장 귀찮다.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