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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음모 소설

by choco 2010. 12. 5.

간첩이나 마약, 섹스 비디오 같은 사건은 확실한 범죄 사실 입증과 증거 확보에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건이 세상에 밝혀지기 전까지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달이나 수 년에 걸쳐서 검찰이나 수사기관들이 해당 정보를 쥐고 사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부에 불리한 일이 터지면 곧바로 간첩이나 연예가에서 큰 사건이 나오는 건 이렇게 모아놓은 알토란 같은 적절한 시점에서 뿌리기 때문이라는 게 이번 정권 들어서는 결코 가설이나 음모 이론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나를 포함한 상당수의 의견인데... 그러면서 우리가 늘 씹었던 게 어쩌면 저렇게 시점이나 레퍼토리가 천편일률이냐. 창의성을 좀 발휘해보지~ 하고 비웃었는데 이번에는 레퍼토리는 바꿀 수 없어도 시점에 있어선 창의력을 발휘한 모양이다.

자동차, 식품, 의료, 의약 다 퍼준 FTA 결과 발표와 절묘하게 맞물려 직전에 터진 마약 사건.  도대체 얼마나 말아 먹었기에 아직도 연평도 때문에 난리인 이 정국에 사후 처방도 아니고 사전에 꺼내서 시선 분산을 시키는 것인지.

솔직히 말하자면, 연평도 참사가 터졌을 때 그리고 이어진 미군 항공모함이 포함된 훈련을 할 때 전쟁보다 하필이면 이때 진행되고 있는 FTA 회담 결과가 더 걱정이 됐었다.  절대적으로 저쪽에 의존하는 가운데 그렇잖아도 불히한 협상을 왜 지금 하는지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건 네가 아주 평범한 평균적인 지능과 상식을 가진 기타여러분이기 때문에 그때라도 꼭 해야 하는 국가적이고 아주 절실한 외교적인 이유를 모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100년 전의 반복을 진심으로 원하는 일본 스파이들이 청와대로 잠입한 게 아닌가 하는 음모이론의 신봉자가 될 것 같음.  100년 전 사람들은 너무 단절되고 폐쇄된 사회에서 살아서 국제 정세와 흐름을 몰랐다는 변명이라도 하지만 저들은 나중에 뭐라고 하려는지?

조정래 선생의 허수아비 춤이 이메가 시대의 사건을 긁어 모아 재편집한 거저먹기라는 비평도 들리던데, 지금 떠도는 음모 이론만 모으면 대하 소설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들의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해서라면 국익이고 뭐고 다 상관없다는 이메가 용량의 치하는 정상인이 제정신으로 살기엔 좀 버겁구만.  아직도 2년 남았다. ㅜ.ㅜ  4월 총선 때 제대로 밀어버리면 그나마 남은 8달의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겠지만... 지금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수습이 가능할지가 의문.

그나저나 입양한 강아지 제제랑 키우던 포메 봉구는 어떻게 하냐?  난 걔네들이 제일 걱정되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