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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과대평가

by choco 2010. 12. 6.

1. 아는 사람은 다 알듯이 근 십여 년을 벼르고 또 벼르다가 모 백화점 웨지우드 매장이 15% 세일을 할 때 내 수준에선 필생의 지름을 그것도 무이자 3개월을 끊고 OK 캐시백까지 탈탈 털어서 했다.

그런데 그 이후 그 백화점의 웨지우드 매장은 행사만 있으면 나한테 문자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내가 백화점 웨지우드 매장에서 뭔가를 살 확률은 1% 미만. ^^;

2. 영업 시간이 지나도 현금 카드 사용 수수료랑 인터넷 뱅킹 수수료도 면제인 은행 중에 여기저기 지점이 비교적 많은 곳이 제일은행이다.  이자는 거의 0%에 자동이체를 몇 개나 해줘도 혜택 하나도 없이 수수료 악착 같이 뜯어가는 신한과 기업은행에게 더 이상 착취당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제일은행에 CMA 통장 개념으로 계좌를 하나 만들었었다.  

그동안 몇천원에서 최고 몇십만원 단위의 비상금을 넣었다 뺐다고 하다가 올 봄에 예금 하나 찾은 걸 이자가 오르길 기다리며 좀 넣어두고, 또 인터넷 뱅킹은 물론이고 현금 카드도 믿지 않는 (;ㅁ;) 부친의 은행 심부름 때문에 잠시 잠깐 그 돈을 통장에 돈을 넣어놨다가 빼다보니 내 현실과 상관없이 통장 잔고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그랬더니 무슨 우수 고객인지 뭔지로 올려놓고 마이너스 통장 만들라고 본점에서, 지점에서 전화가 빗발치고 있음. 한동안 잠잠했는데 오늘 볼 일이 있어 창구로 들렀더니 또. --;  방실방실 웃으면서 대비하는 개념으로 마이너스 통장으로 만들어 놓으면 좋네 어쩌네 유혹하는 언니에게 오늘 카드비 빠져 나간 내 주거래 은행 통장 잔고를 알려주고 싶었음. 

과대 평가는 고마운 일이나...  현실은 밝히기도 창피한 잔고.  카드비를 팍 줄여야 하는데... 돈 나갈 곳이 줄줄인 연말이고 또 연초엔 부친의 생신, 그리고 설이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