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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존경

by choco 2010. 12. 8.
열흘 남짓 남의 개를 맡아주면서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우선 자기 아이가 있는데도 남의 아이 입양해 키우거나, 유기견 입양해 키우는 사람들.
그리고 팥쥐 엄마나 장화홍련 엄마 수준의 레벨을 제외한 모든 계모와 계부들.

먹이고 보살피는 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공평했다고 자부하지만 사랑만큼은 어쩔 수가 없다. 

공평하려다 보니 간혹 내 새끼를 홀대하는 게 되어버릴 때 마음이 아팠음. 특히 적응하면서 슬슬 기가 살아나는 행운이에게 밀려 자기 본진임에도 슬슬 피해다니는 뽀삐를 보면 마음이... ㅜ.ㅜ  

박힌 돌과 굴러온 돌을 똑같이 사랑하고 관심을 주면서 케어한다는 건 평범한 인간의 공력으로는 힘든 일인듯.

오늘 행운이 간다~  ㅇㅎㅎㅎㅎㅎㅎㅎㅎ  행운이도 뽀삐도 나도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