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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산 갔다 옴~

by choco 2010. 12. 15.

사진은 당연히 하나도 없고... 그냥 넘어가기는 좀 아쉬워서 느낌만 끄적끄적.  ^^;

새로 운행한다는 서울->부산 직행 신형 ktx를 탔는데 진짜 좋더라.  좌석 간격도 넓고, 또 등받이도 뒤로 밀어지고, 무엇보다 역방향이 없다.  그리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0분에 주파!  타고 가면서 새마을호도 감지덕지했던 세월이 정말 아득한 옛날로 느껴지더라는...  아쉽게도 이 열차는 아직은 오전에 한대, 오후에 한대 뿐이라서 돌아올 때는 대전과 광명은 물론이고 울산, 대구, 구미까지 다 들르는 ktx를 이용해서 2시간 40분이 걸렸음.


늘 이모부 차로 후딱 갔다 오다가 우리끼리 간 덕분에 외할머니 댁이 광안리 바로 옆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ㅎㅎ;  해운대에 콘도 예약해서 하루 놀다오려고 했는데 그냥 할머니댁에 가서 자고 바로 옆에 있는 광안리에서 사진 찍고 와야겠다.  근처에 맛있어 보이는 집도 많던데... 기대~ 

집에서 싼 김밥을 먹는 게 얼마만인지 생각도 나지 않는데, 이모가 싸준, 햄 따위 허접한 것들은 감히 들어가지 않은 제대로 된 김밥과 유부초밥을 배 터지게 먹고 시장에서 파는 부산 오뎅까지 바리바리 싸와서 냉동실에 넣어 놓으니 뿌듯~하군.  공장에서 만드는 오뎅은 아무리 휘황찬란한 상표에 어쩌고 저쩌고 해도 절대 저 맛이 안 나옴.  시장 오뎅 가게에서 금방 튀겨내거나 쩌내서 뜨거운 오뎅도 환상인데 걔는 다음 기회를 노려야지.  문어가 들어간 동그란 오뎅도 담번엔 잊지 말고 사와야겠다. 

어릴 때는 명절 때마다 가고, 또 집안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내려갔었지만 사촌들이 결혼하거나 직장 때문에 부산을 다 떠나고 친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잘 가게 되지 않는다.  이번에는 다른 볼 일 때문에 내려갔는데, 부산도 정말 엄청나게 변하는 것 같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가 있던데 동생이랑 보면서 "우리도 이제는 저 버스가 필요할 것 같아."는 결론을 내렸고,  다음에 좀 따뜻할 때 가면 한번 타보기로 했다.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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