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에 가던지 식품관과 수퍼마켓을 가장 사랑하는 자매답게, 이번에도 동생은 파리와 런던에서 백화점 식품 매장과 각종 식품 부띠끄 샵을 능력껏 쓸어왔다. ㅎㅎ;
얘는 드골 공항에서 마론 크림이 들어있는 초콜릿인줄 알고 질렀는데 그냥 밤절임이어서 좀 당황했다는 후문이... ^^;
이렇게 포장이 근사하게 되어 있다.
두개가 빈 건 동생과 친구가 파리에서 하나씩 먹어서.
입에 넣은 순간 "윽! 너무 달아!!!!" 하다가 씹으면서 점점 "맛있어...."로 바뀌는 아주 오묘한 밤절임이다.
나도 처음에 먹을 때 "악! 달아! " 했다가 동생처럼 "음... 맛있어."로 변신.
얘의 포인트는 하나를 입에 톡 털어 넣고 단맛에서 밤의 고소한 맛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인 듯.
얘랑 다른 쿠키를 먹었는데 쿠키를 먹을 때는 한입 먹고 바로 졸던 뽀삐가 이 밤절임을 맛 본 순간 눈이 갑자기 초롱초롱해져서 절대 자지 않고 '혹시 더 먹지 않을까?'를 기다리며 절대 안 자고 버틴 걸 보면 사람 뿐 아니라 축생의 입에도 맛있는 건 다 똑같은 모양이다. ㅎㅎ
바닐라도 꽤 들어 갔다는데 단맛과 밤맛이 강해서 그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아주 가볍게 나타나다 만다.
식감을 보아하니 밤을 말려서 다시 졸인 것 같다.
기계로 껍질을 벗겼다기엔 밤의 모양이 너무도 섬세한데... 엄청 손이 많이 간 디저트인듯.
이렇게 차와 함께 하면 딱이다.
근데 달아서 한개는 맛있지만 2개 연달아서는 좀 무리...
밤이 나오는 10월부터 봄까지 계절 한정으로 나오는 상품이라고 함.
밤절임의 맛을 보니 이 집의 마론 쇼콜라도 맛있을 것 같은데 이건 다음에 파리에 가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