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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12.29

by choco 2010. 12. 30.

물리적인 시간은 12월 30일이 됐지만 그냥 29일의 시점에서.  ^^;

1. 올해 마지막 송년회를 끝냈다. 젤렌에서 배 터지게 먹고 술도 제법 마시고 기분 좋게 돌아왔다.
이 친구들하고 만난 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막 열리던 1996년. 
말초적이거나 사이코 혹은 찌질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요즘과 달리 통신에서 넘어가던 그 초창기 때는 취미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은 그 낯선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예의도 발랐고 괜찮은 사람들이 많았었다.
여하튼 그 좋은 인연들이 서로 애경사와 대소사를 챙겨주면서 10년을 넘어 이제 2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년에 초딩 학부모가 된다고 징징대는 ㄷ군에게 나중에 딸 청첩장 돌릴 때는 울겠다고 했더니 그때까지도 만날건가 하면서 다들 박장대소.
다음 번 모임은 동생이 힘들게 가져온 라끌렛 그릴을 꺼내서 라끌렛과 와인 파뤼를 하기로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