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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역시

by choco 2010. 12. 31.

ㅈㅅ의 위력은 대단하구나.

저런 ㅎㄷㄷ한 역전극을 일궈내다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수준의 대단한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절이 하 수상해서 입을 닫고 있었던 전혀 별 것 아닌 뒷 얘기를 지금에야 끄적이자면.

10월 경에 종편 사업자 선정은 이미 거의 마무리가 됐었다.   다 해주기는 불가능이고 결국 ㅈㅇ과 ㄷㅇ로 결정이 났지만 ㅈㅅ의 반발이 너무 거세서 (ㅈㅅ이 얘네 뭐 잘 못 먹었나? 싶게 정부를 열심히 밟고 까던 게 언제쯤인지 대충 훑어보면 재밌다. 당시 기사들 보면서 혼자 많이 웃었음.) 발표를 못하고 잡고 있다고 했었다.  이건 정보 수준도 아니고 방송물을 조금이라도 먹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 소리였다.

그때 'ㅈㅅ이 끝끝내 뒤집기에 성공할 것이다.''결국 닭 쫓던 개 될 것이다.' 두 파로 갈렸었는데 나는 앞쪽에 걸었었다.  11월에는 발표가 나야할 게 미뤄지는 걸 보면서 결국 조중동이 나란히 하나씩 먹겠군 했더니 쟤네 셋만 해주면 너무 속보이니 면피를 위해서 하나 더 끼워준 모양이다. 

덕분에 완전히 물 건너간 걸로 보였던 매경이 어부지리로 한 자리를 차지한 걸 보면 확실히 사업에는 운이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그동안 종편 하겠다고 눈이 시뻘개져서 마구마구 쥐어짰던 보람이... 사주에게는 있겠지만 쥐어 짜였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인과응보는 과연 어디로? 란 소리가 쫌 나오긴 하겠음.

방송사가 늘고 프로그램이 늘어봤자 매관한 자리에 내려가 본전 찾으려는 탐관오리 마냥 그동안 쓴 돈 되찾으려고 눈이 벌개 있을 건 뻔한 노릇이니 동종 업자들에게 얼마나 이득이 있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