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창창한 수정이 남아 있겠지만 어쨌든 취미 생활 마감을 하고 나니 생업이 또 아가리를 딱 벌리고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제 운신을 좀 할만한 때에 마감들이라는 것. 역시 죽으라는 법은 없나보다. 내일부터 열심히 달려야 하지만 너무 블로그를 비워 놓은 것 같아서 주말에 놀러온 조카 사진 몇장만~ 이거 올리고 기력이 남으면 그동안 마신 차 포스팅도 할 의향은 있지만 하게 될지는 모르겠음. ^^;
고모의 봄선물인 버버리 코트를 입고 입이 찢어지고 있다.
코트랑 별로 어울리지는 않지만 아래 입은 바지는 작년 봄에 유럽에서 사다 준 소니라 리켈 콜라보 레깅.
올해는 작을 줄 알았는데 한 철은 더 입겠음.
촬영용 협찬품인 고모의 쁘띠 스카프까지 매고 포즈~
나중에 풀어서 가져갈 때 아쉬워 하더라는... ㅋㅋ
고모의 백까지. ㅋㅋ
아주 신났다.
정말 협조적이라 얘 데리고 인형놀이하는 즐거움이 크다.
관심이 큰조카에게 쏠리자 난입한 분노의 뽀삐양.
그리고 뭔진 모르겠지만 다 저기 있으니 끼어들고 싶어 기어오는 작은 조카.
쟤가 입은 니트도 내가 유럽서 사온 것임~
뽀삐를 향해 달려오는(?) 작은 조카.
이번엔 빤짝이 원피스 입고 포즈~
치마도 샤랄라 날려주고~
근데 아래 쫄바지랑 진짜 안 어울리는군.
나중에 추억이나 되게 촬영 때 아이 모델 급하게 쓸 일 있으면 얘를 부를까 싶기도 한데...
괜히 바람들까봐...
옛날 고등학교 때던가 영어책에 있던, 괜히 잘 해주려고 끼어들었다가 착실한 총각이랑 결혼해 잘 살 수 있었던 조신한 처녀 인생 꼬이게 한 단편 소설이 떠올라서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
아주 불쾌한 뽀삐양.
이마에 꼬막살이 확 끼었음.
별 생각없이 뽀삐를 좇는 작은 조카.
세트로 베이지색 바지도 깔맞춰서 사줬는데 그건 아직 크다고 함.
좀 흔들렸지만.... 귀여운 남매. ^^
뭘 보니? 눈 튀어나오겠다. ^^
적들에게서 언니 사수 중.
양말 사놓은 걸 깜박해서 그걸 꺼내줬더니...
패션 테러리스트란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원피스와는 정말 심하게 어울리진 않지만 양말 자체로는 귀엽군.
저녁은 라끌렛으로!~
난 이날도 속이 가라앉지 않아서 다들 라끌렛에 진짜 환상적인 와인을 -따놓고 너무 맛있으니 내게 미안해하긴 하더라- 마시는 와중에 혼자 멀건 흰죽 먹었다. ㅠ.ㅠ
속이 완전해지면 소형 라끌렛 그릴 꺼내서 혼자 앉아서 먹어야지.
라끌렛은 손님접대용으로 정말 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