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생각할 여지가 있는 책들은 아직 귀찮아서 감상문을 못 올리겠고 일단 간단한 얘네들부터~ 이 책도 와인에 꽂힌 내 동생의 컬렉션이다.
내 동생이 누누이 강조하는 게 요리에도 유행이 있다인데, 2000년에 나온 이 책과 어제인가 포스팅한 2007년에 나온 와인 요리책을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화이트/레드 /스파클링/ 디저트 와인에 어울리는 요리들 + 와인을 넣은 요리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챕터 안에서도 와인을 하나 정해서 요리를 하나씩 알려주는 식. 음식과 와인의 비중을 놓고 보자면 음식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간단한 스탠딩 파티보다는 앉아서 제대로 즐기는 식사 위주의 단품 혹은 코스의 한 부분에 해당되는 -정식으로 코스를 즐기는 경우라면 요리에 따라 와인을 바꿔주니 당연할 수 있겠음- 그런 음식 레시피들이다.
장점이라면 동서양을 오가는 (삼계탕도 있음. ^^) 전방위적인 내용이고 난이도로 따지자면 약간 중상에 속한다. 재료들도 제대로 준비하려면 백화점에는 가야지 근처 수퍼나 시장에서 흔히 구할 수 없는 것들이 꽤 있다. 물론 대체 재료들도 소개하고 있지만 대체할 수 없는 것들도 종종 있음. 모두 다 어렵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작정을 하고 덤벼야하는 요리들이 대부분이라 활용도는 살짝 떨어지고 눈요기로는 훌륭. 예쁜 세팅을 컨닝하기도 좋은 것 같다. 하지만 근래 요리책과 비교해보면 세팅 역시 약간은 촌스러운듯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