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2주 속 푹푹 썩이던 건 일단은 막았으나 한번은 더 폭탄이 돌아올 것 같아 대기 중. 그 와중에 9일날 마감하기로 한 건 일단 막았다. 후반부는 체력도 집중력도 떨어져서 막 달렸기 때문에 다음에 돌아오면 그때는 후반부를 집중해서 체크해야 할 듯.
2. 9일에 막은 뒤 홀가분한 그 기운으로 왕새우 2kg을 튀김용으로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 본래 계획은 11일에는 떡갈비와 햄버거를 왕창 만들어 저장할 계획이었지만 9일에 다 소진해서 걔네들은 기약없이 김치 냉장고에 있다. ^^; 이번 주말에 ㅂ양 오면 갈비찜 만들어 먹고 냉동고 빈 자리에 만들어 채워 넣어야지~
3. 10일에 일본에서 잠시 놀러(?) 온 친구 ㅅ양과 함께 만나는 모임 사람들과 오랜만에 사마르칸트에 갔다.
여전히 변함없...었으면 좋겠지만 가격엔 변함이 있었다. ;ㅁ; 그래도 남자 1명 포함한 4명이 배 터지게 맛있는 것 먹고 39000원 나오는 곳은 서울에서 흔치 않지.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주기로 했음.
집에 올 때 내 사랑 러시아 흑맥주와 부친을 위한 다른 맥주 2종류, 그리고 동생의 주문대로 고기빵(사모사 ^^)을 사왔다.
그리고 러시아 식품점에서 호밀식빵도 사오려고 했는데 저번에 까만빵(아마도 호밀빵?)을 사러 갔을 때는 호밀식빵만 있더니 이번엔 까만빵만 있더라는.... --; 호밀빵을 이용한 메뉴를 생각하고 있어서 당황하긴 했지만 까만빵 사왔음. 러시아 흑빵은 염소젖 치즈나 산양젖 치즈랑 먹어야 제격인데 그거 한 덩어리 사러 백화점 가기 귀찮아서 집에 있는 블루 치즈 발라서 아쉬운 대로 먹고 있음. 하지만 흑빵에는 블루 치즈가 역시 너무 약해. ;ㅁ;
4. 어제부터는 5월 말에 넘겨주기로 한 거 수정 들어갔는데.... 정말 우연히 네이버에는 아직 돌지 않았던 파일을 대량으로 돌리는 카페를 하나 잡아서 오후부터 저녁까지 본래 해야할 일들도 하나 못하고 봉산탈춤을 춘 것도 모자라 야밤에 민폐까지 끼치고 난리를 쳤음.
연휴 떄도 이 모양인데 방학 때는 또 얼마나 더 할지. 애들이야 철이 없다고 하지만 00맘 이런 닉네임 붙인 여자들은 자식들 얼굴 보면서 X팔리지 않나? 하여간 이해 불가능이다.
본래 종합소득세 정산할 서류 모아야 하는 오후에 네이버에 전화해서 불량 카페인데 왜 폐쇄 안 시키냐 한바탕 굿을 했는데... 약속대로 접근 금지를 해줄지 어떨지는 기다려 봐야겠지.
5. 지난 지방 선거 때 김해로 나도 뒷목 잡았고 유시민씨는 당연히 가루가 되도록 씹히고 까이고 있는데... 나랑 거의 심경이 일치하는 글을 발견.
[#M_위 블로그 주인에 대한 잠깐 다른 소개|접기|이 블로그의 주인은 '역사 앞에서'를 쓴 역사학자 김성칠 선생의 아드님으로 이분 역시 역사학자로 현대사에 관한 정말 주옥 같은 글을 쓰고 계시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글은... 나도 늙어가고 또 늙은 부모를 둔 자식 입장에서 성서 같은 내용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은 어머니에 관해 쓴 '아흔 개의 봄'으로 거의 결정했을 정도로 참 마음에 와닿는 글을 쓴다.
각설하고 인간적인 약점은 누구나 다 그렇듯이 엄청나게 많지만 수리가 가능한, 최소한 견적이라도 나오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라 중간중간 열 받고 실망을 하면서도 지켜보고 있고 어떤 형식으로든 변화에 일조하고 기여를 해주면 좋겠다.
이렇게 쓰면 일군은 내게 유시민 빠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있겠군. ㅋㅋ 근데 빠라는 건 정말 정열이 있어야만 가능한데... 난 기본적으로 그게 결여되어 있다. 그래서 절대 혁명가도 열혈 추종자도 될 수 없음.
6. 이상의 소설도 아니면서 갑자기 의식의 흐름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는데... 그래도 튄 김에 끄적.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그를 위해 뭔가를 하는 걸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아내고 행복을 느끼는 그런 감정은 아마도 난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거다. 아이돌에 열광할 때도 그냥 좋구나~ 정도지 오빠, 혹은 언니를 위해 달려가 음반을 사고 쫓아다니는 일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인간이 다 그렇듯 내가 포함되지 않은 그런 그룹은 세상에 소수라고 믿었는데....
유덕화가 한국에서 인기 폭발이던 당시, 그가 방한했을 때 어느 열혈팬이 유덕화 초상화를 직접 그려서 팬미팅 때 선물했고 그게 소녀 잡지에서 크게 나왔던 적이 있었다. 그 잡지를 보면서 -역시 유덕화 팬이었던- 난 저 액자값이 얼마며, 부모가 열심히 돈 벌어서 미술학원 보내놨더니 저런 거나 그리냐... 했는데 그 팬이 바로 내 사촌 동생이었다. ㅜ.ㅜ 과외할 때 유덕환 팬미팅 때 초상화 선물 어쩌고 얘기가 우연히 나왔는데 너무나 자랑스럽게 "그거 내가 그려서 준거야!" 라고 반짝반짝. ㅋㅋ 지금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뉴 키즈 언더 블럭인가가 내한공연 했을 때 호텔까지 쫓아가고 공항에서 너무 흥분해 기절해서 병원 실려가서 뉴스에 나왔던 그 열혈팬도 내 과외 제자. --; 근데 나 같으면 그 사실이 X 팔려서 무덤에 갈 때까지 비밀로 감추겠구만 걔도 그 사실이 마치 훈장인 양 참으로 당당했었다. 뉴키즈랑은 얘기 못했지만 그 세션들하고 같이 얘기했었다고 엄청 자랑... 얘도 이제 아기 엄마 내지 빨리 결혼했다면 학부모일텐데... 과거를 떠올리면 어떤 기분일까? ㅎㅎ